이재욱과 고윤정이 함께 밤을 보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에서는 장욱(이재욱 분)과 진부연(고윤정 분)이 뜨거운 입맞춤을 나눴다.

이날 장욱은 진부연이 푸른 옥을 통해 자신을 낙수의 무덤으로 불렀음에도 "어떻게 기억을 네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지? 손에 쥐고 있으니까 네 것 같았나?"라며 빈정거렸다. 진부연 또한 푸른 옥을 통해 보이는 기억이 자신의 것이 아닌 푸른 옥 주인의 것으로 간주했다. 진부연은 사랑했던 낙수를 위해 달려온 장욱에게 "너와 죽은 여자 사이에 날 끼우겠다는 거냐? 돌탑이 본처고 나는 후처였냐? 그런 거면 미리 말 좀 해주지. 그럼 내가 돌덩이한테 투기는 안 했을 거 아니야?"라며 질투했다. 장욱은 차갑게 돌아섰지만 늦은 밤 홀로 집으로 돌아올 진부연을 걱정했다. 술력으로 만든 반딧불로 어두운 오솔길을 밝혀주고 멀리서 지켜보는 등 진부연 몰래 그의 곁을 지켰다.

취선루에서 진부연과 서율(황민현 분)이 재회했다. 특히 서율의 심상치 않은 기운을 읽은 진부연은 "몸에 왜 이상한 것이 들어가 있소? 그런 게 있으면 잘못하면"이라며 혈충에 대한 염려를 표했다. 하지만 다가올 죽음을 맞이하고 있던 서율은 "우리는 모지리 동무가 되기로 했지요. 동무의 모자란 짓을 모른 척 둬 주십시오"라고 부탁했다. 서율은 서윤오(도상우 분)의 불순한 함정에 빠질 뻔한 진부연을 구해주고, 진부연과 대화를 나누던 중 "예전에 지금이랑 비슷한 대화를 한 사람이 있어서요”라며 그녀에게 첫사랑이 보이는 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세자 고원(신승호 분) 역시 거북이로 맺어진 진부연과 특별한 인연을 쌓아갔다. 세자 고원은 자신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는 진부연과 대화를 나누며 회포를 풀었고, 진부연에게 "거북이 보고 싶냐? 한번 볼래? 보고 싶다면 여기 데리고 올 수도 있는데. 여기 며칠 맡겨 둘 테니 들러서 봐라"라며 예전 무덕이와 그랬던 것처럼 웃음 짓게 하는 기분 좋은 만남으로 기억에 남겼다.

도성 안은 낙수의 혼이 괴기가 되어 사람을 죽이고 다닌다는 거짓 괴담이 흉흉하게 나돌았다. 특히 빠르게 퍼져가는 괴담의 근원지는 진무(조재윤 분)로, 진무는 눈엣가시 장욱을 무너트리고 진요원을 왕실로 넘기기 위해 장욱과 낙수의 혼인 관계를 이용했다. 이에 진무는 왕비와 손잡고 왕실에 성대한 연회를 개최해 낙수를 부르기 위한 자리를 만들었다.

진무는 "혹여 실체가 없어 잡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낙수와의 인연이 남아 잡지 않는다고 여길까 두렵습니다"라는 감언이설로 왕실을 쥐락펴락했고, 이 또한 세자를 위한 발판이라며 "장욱은 끝도 없이 계속해서 실체도 없는 낙수를 잡고 또 잡고 끝도 없이 잡아야 할 겁니다. 낙수의 이름이 그 둘을 떼어낼 겁니다"라며 환혼인 낙수의 손에 장욱의 정혼자 진부연을 죽게 만들고 모든 책임을 장욱이 지게 하기 위한 섬뜩한 이면을 드러냈다. 결국 장욱은 진무의 계략에서 진부연을 지키기 위해 "제가 없애 드리겠습니다"라며 본격적으로 나섰다. 장욱은 김도주(오나라 분)를 통해 연회장 참석자의 이목을 끌기 위한 화포를 준비했고, 그사이 진부연을 불러내 "내 손으로 낙수를 없애는 걸 보여주지 않는 한 그 이름은 계속해서 끌려 나올 거야. 편안하게 사라지게 해주고 싶어"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후 악사 중에 숨어있던 여자 환혼인이 진부연을 칼로 찔렀고, 왕비의 "환혼인 낙수가 장욱의 신부 진부연을 죽였구나"라는 외침 속에 연회장은 풍랑이 일었다. 하지만 진부연의 시체가 사라짐과 동시에 몸을 피했던 진부연이 제 모습을 드러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바로 박진(유준상 분)의 부탁으로 진호경(박은혜 분)이 딸을 지키기 위해 진부연의 모습을 대신할 진요원의 요기 귀서를 보냈던 것. 진부연은 "저를 공격한 환혼인은 지금 장욱 도련님이 쫓고 계십니다. 그분이 환혼인 낙수를 없애면 낙수는 영원히 사라질 겁니다"라고 말했다.

장욱은 무덕이(정소민 분)가 죽은 장소인 경천대호를 찾았고, 무너질 듯 처량한 눈빛으로 경천대호를 바라보면서도 울지 못했다. 진부연을 구하고 낙수를 눈물로 지운 장욱은 독한 술을 마시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고, 이명처럼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들자 진부연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결국 장욱은 눈앞의 진부연이 낙수인 양 "너를 거기다 정말 버리는 것 같아서 울 수가 없었어"라며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고, 진부연은 장욱이 바라보는 이가 자신이 아님에도 그런 장욱이 안쓰러워 품에 안아 위로했다. 이후 장욱은 자기 얼굴을 쓰다듬고 있는 진부연을 깊게 바라보더니 그대로 입을 맞췄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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