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이 12월 영화배우 브랜드 평판 1위에 올랐다. 광대의 신분으로 가장 낮은 자리에 섰던 그가 처음으로 곤룡포를 입고 높은 자리에 올랐다. 이는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 덕분이었다.
16일 소속사 키이스트에 따르면 유해진은 12월 영화배우 브랜드 평판 1위를 차지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22년 12월 영화배우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한 유해진 브랜드는 링크분석에서 '흥행하다', '몰입하다', '돌파하다', 키워드 분석에서는 '올빼미', '천만배우' 등이 높게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유해진이 출연한 영화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특히 조선 왕가의 의문사인 소현세자의 죽음에 새로운 허구의 캐릭터를 가미하여 완성한 영화.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 같았다"고 기록된 역사적 미스터리에서 출발했다.
유해진은 극 중 인조 역을 맡았다. 그는 연기 인생 최초로 곤룡포를 입었다. 유해진은 신선함으로 류준열과 함께 극장가에 사극 바람을 불어넣었다. 현재 '올빼미'는 누적 관객 수 271만 7910명을 불러 모았으며, 올해 개봉 영화 중 연속 박스오피스 최장 1위 기록을 세웠다. 또한 손익 분기점(210만 명)을 훌쩍 뛰어넘었으며 300만 돌파를 향해 순항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대작 '아바타: 물의 길'과 함께 경쟁을 펼치고 있다. N차 관람 열풍을 불러 꾸준히 관객을 극장으로 발걸음하게 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유해진의 열연이 있었다. 사실 유해진은 처음으로 왕 연기를 한 것에 대해 "걱정했었다"고 털어놨다.
대중에게 유해진이 곤룡포를 입고 근엄한 모습을 보이는 건 생각하지도 못했기 때문. 유해진 역시 "괜찮겠냐고 물어봤다. 왜 하필 나냐고 물어봤다"고 했다. 하지만 안태진 감독은 인조 역할에 유해진이어야 했다고 밝혔다.
유해진은 1000만 돌파 영화 '왕의 남자'에서 광대 역으로 인상을 남겼다. 그는 "감회가 새롭더라. '왕의 남자'를 찍었던 곳에서 '올빼미'를 찍었다. 위에서 (과거에) 넙죽 엎드려 있는 나를 보게 되더라"고 하기도.
유해진은 2016년 10월 영화배우 브랜드 평판 조사 결과 공유, 정우성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6년 만에 영화배우 브랜드 평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공조2: 인터내셔날'(698만 명)와 '올빼미'로 2022년을 마무리한 유해진은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영화 '도그데이즈', '달짝지근해'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 앞으로 유해진이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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