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홍현희는 "수학이 진짜 재미있으시냐?"라고 물었고 정승제는 "조카들이 뉴욕에 사는데 비행시간 13시간 동안 수학만 풀 정도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수학이 언제부터 좋아지기 시작했느냐?"라는 질문에 정승제는 "중학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망치고나서부터다"라며 "지금도 기억나는게 중학교 1학년 중간고사 점수가 56점이었다. 수우미양가에서 '가'인거다. 당시 선릉역 옆에 단과학원이 19,500원이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수강 첫 날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졌었다. 그간 부호의 의미도 모르고 풀이 방법을 암기했던 게 수학의 모든 원리를 터득하게 됐다"라고 말했고 이에 이용진은 "그게 무슨 말이에요. 무슨 계시 받았다는 거에요?"라며 동감하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샘해밍턴은 "수학이 실생활에 도움이 된 적이 있었냐?"라고 물었고 그는 "대학교 2학년 때 거의 안 친한 친구한테 연락이 왔는데 가보니 다단계였다"라며 "가니까 3명만 데려오면 부자가 된다고 하더라. 잠깐 계산해보니 3의 12단계 이상 가야 되는데 그럴려면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이 회사에 다녀야겠더라. 그래서 '부자가 될려면 전 지구인이 이 회사에 다녀야 한다'라고 말했더니 그때 풀어주더라. 수학 덕분에 빨리 풀려날 수 있었다"라고 답해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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