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가 2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8일 배급사 NEW는 관객들이 궁금해하고 흥미로운 '올빼미'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영화를 본 관객들을 비롯해 언론 그리고 인조 역을 맡은 유해진까지 궁금해한 장면이 있다. '올빼미' 예고편에도 등장하며 화제를 모은 경수(류준열 역)의 눈 바로 앞까지 침술용 바늘이 다가오는 장면.
극 중에서도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의 재미를 극대화한 해당 장면은 실제 침술용 바늘을 들고 촬영한 것이다. 하지만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극 중 장면과는 달리 실제로는 편집 과정에서 바늘 길이만 CG로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알고 나면 인물에 더 몰입할 수 있는 디테일이 인조의 장면 속에 숨어 있다. 극의 후반부, 결국 광기에 사로잡히고 마는 인조의 베개 밑에 옥쇄가 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배우의 의견으로 탄생한 디테일이다.
해당 장면을 찍던 유해진은 인조의 자리에 대한 불안과 집착을 표현하기 위해 직접 옥쇄를 챙겨 베개 아래에 놓았다. 유해진은 이외에도 강렬하고 몰입도 높은 연기를 통해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언론과 관객들이 또 궁금해한 장면이 있는데, 바로 배우들이 직접 침을 맞았는지에 대한 사실이다. 소현세자(김성철 역)나 인조는 극 중 침을 맞는다. 특히 소현세자는 침술 장면에 자주 등장하는데, 이를 위해 피부를 붙여 특수분장을 했다고. 이에 소현세자를 연기한 김성철은 "특수분장할 때 거의 4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기존 영화에서는 일반적으로 페이드 아웃을 검은색으로 표현하는 것과 달리 '올빼미'는 주맹증이 있는 경수의 시점을 흰색으로 표현하여 차별점을 뒀다. 페이드 아웃을 하얗게 표현할 경우 빛이 크게 번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이는 주맹증 환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빛이 들어오면 눈이 시리다는 이야기에서 착안한 설정이다.
한편 '올빼미'는 절찬 상영 중이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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