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신부

'태풍의 신부' 강지섭이 박하나에게 묘한 설렘을 느꼈다.
11일 저녁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태풍의 신부'에서는 강백산(손창민 분)에게 맞은 강태풍(강지섭 분)을 위로하는 은서연(전 강바람, 박하나 분)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교통사고로 입원한 강태풍에게 강백산은 못마땅해하며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라고 질책했다. 이에 강태풍은 "다시 정신병원에 가두시려고요? 르블랑 2세가 정신병원행이라 기사 나가고 주가 시원하게 폭락하면 볼만하겠다"라고 맞대응했다.

이어 강태풍은 화재 사건 날의 악몽에 시달린다며 강백산을 원망했고 분노한 강백산은 그의 뺨을 내리쳤고 "못난놈"이라며 자리를 떴다.
이후 은서연은 커피를 사들고 강태풍을 문병갔다. 산책길로 나선 강태풍은 커피를 내미는 은서연에게 "난 얼죽아라니까. 얼어죽어도 아이스. 뜨아는 아니라니까요"라고 말했고 이에 은서연은 "그 말 되게 오랜만이네요"라며 "그때 다시는 보지 말자는 말 지켰어야 했는데"라고 강태풍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너스레를 떠는 강태풍을 바라보면 은서연은 "이럴 때 보면 참 걱정 없을 것 같은데"라며 "이런 사람이 무슨 악몽에 시달리는 거에요? 어릴 때 무슨 화제라도 겪었어요? 들으려는 건 아니였어요"라고 떠봤다.

하지만 강태풍은 "그렇게 하나 하나 의미부여하면 인생 피곤해서 어떻게 사나"라며 넘기려했지만 은서연은 속으로 '오빠, 오빠는 뭔가 알고 있구나. 그 날의 화재 사고'라며 짐작했다.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은서연에 강태풍은 "환자가 이렇게 잘 생긴 거 놀라워요?"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은서연은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라고 답했다. 가슴이 몽글몽글해진 강태풍은 은서연의 커피를 뺏어마시며 "나 좋아하나봐, 뜨아"라고 말하며 설렘을 드러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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