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승연이 연예계에 데뷔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는 이승연이 출연했다.

이날 이승연은 "데뷔 전 승무원이었다. 사람들에게 뭘 해주는 게 너무 좋았다"면서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재직 당시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 손 붙잡고 미용실 따라갔는데 원장님이 '너 수영복 한 번 입어보라'고 했다. 그래서 입어봤더니 미스코리아 나가자고 했다. 도망다녔다"고 밝혔다.이승연은 '1992년 미스코리아 미(美)'에 당선됐다. 1993년 미스월드코리아에도 출전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 주목이 영광스럽지만은 않았다고.

하지만 이승연은 "대외적으로 얼굴이 알려지면 회사를 다니면 안 되더라. 전 몰랐다. 미스코리아 미(美)는 됐는데 실업자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떻게 하냐. 내 인생 끝났다' 했는데 리포터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그렇게 데뷔하게 된 이승연은 MC로 활약하면서 큰 키와 늘씬한 몸매, 패션 센스까지 더해져 '패션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이승연은 "그때 잠깐"이라면서도 "1997년에 드라마 '신데렐라'를 할 때 감독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다"며 웃었다.

이승연은 "화장 하나도 안 하고 내추럴하게 나오는 거다 보니까 머리도 동네 미장원에 가서 파마했는데 앞머리가 자꾸 내려오니까 귀찮아서 손수건을 묶고 나갔다. 근데 그게 굉장히 유행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편 이승연은 2007년 2세 연하의 재미교포 사업가와 결혼했다. 슬하엔 14세가 된 딸 1명이 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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