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석이 영화 '데시벨'로 액션에 도전했지만,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다고 밝혔다.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데시벨'(감독 황인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인호 감독, 배우 김래원, 이종석, 정상훈, 박병은, 차은우가 참석했다.'소음에 반응하는 폭탄'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데시벨'은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폭탄 설계자(이종석 역)와 그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김래원 역)이 벌이는 사운드 테러 액션.
극 중 이종석은 폭탄 설계자이자 멘사 출신 해군 대위로 분했다. 그는 뛰어난 두뇌로 '소음 반응 폭탄'이라는 특수 폭탄을 설계, 도심 한복판을 테러의 무대로 삼고 숨 막히는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인물.
이날 황인호 감독은 "이종석에게 두 번 얼었다. 두 번째는 스포일러라고 말하지 말라고 해서 못 하겠다. 첫 번째 얼었던 건 첫 촬영이었다. 독백 장면이었는데 힘들다고 하더니 슛을 가는 순간 돌변하더라. 차로 치면 폭죽기관차처럼 어마어마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이종석은 "저는 액션을 힘들어하고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편이다. '데시벨' 시나리오를 읽고 결정할 때까지만 해도 액션이 없었다. 점차 한 명을 죽이고, 두 명을 죽이고 하면서 '이걸 어쩐담?' 그랬다. 액션 팀의 도움을 받아 생 것, 날 것, 살고자 하는 생존을 위한 액션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황인호 감독은 이종석의 액션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황인호 감독은 "박병은 배우 때문이다. 박병은 배우에게 출연 제의를 드렸다. 워낙 친해서 흔쾌히 출연을 해주실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살짝 뜸을 들여 삐쳤다. 배역을 키우다 보니까 거기서 액션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이종석은 "어쩐지 제 회차가 점점 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데시벨'은 오는 11월 16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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