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빈, '부국제'서 류준열과 개막식 MC
'글리치'서 민낯 연기 투혼
배우 전여빈./사진=텐아시아DB


한껏 드레스업한 모습도, 민낯에 줄무늬 티셔츠를 입은 수수함도 찰떡같이 소화하며 팔색조 매력을 뽐내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 '글리치'로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배우 전여진의 이야기다.

전여빈은 지난 5일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 개막식 사회자로 류준열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날 전여빈이 선택한 의상은 검은색 롱 드레스로 우아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뽐냈다. 같이 사회를 맡은 류준열과 블랙 의상으로 맞춰 입어 통일감을 줬다. 여기에 머리는 칼 단발로 깔끔함을 더했다.전여빈은 의상 선택 이유에 대해 "너무 튀는 의상은 입고 싶지 않았다. 엣지는 있으면서도 점잖게 입고 싶었다. 류준열 선배님과도 위화감 없는 그림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류준열, 전여빈./사진=텐아시아DB

레드카펫서는 보인 류준열의 배려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앞서 포토존에서 류준열은 자신은 독사진을 찍지 않고 전여빈만 포토존에 세운 뒤 커플 사진을 찍고 레드카펫을 퇴장했다. 이에 전여빈은 "나도 놀랐다. 류준열 선배님이 저 혼자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게 해줬다. 나중에 왜 그러셨냐고 물어보니까. '여빈 씨는 드레스업했으니깐' 이라고 하더라. 그 배려가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전여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글리치'로 부국제 '온 스크린' 부문에 초청돼 관객들을 만나기도 했다. '글리치' 속 전여빈은 레드카펫서 본 화려함이 아닌 민낯에 주근깨 가득한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글리치' 스틸컷./사진제공=넷플릭스
외계인이 보이는 지효(전여빈 분)와 외계인을 추적해온 보라(나나 분)가 흔적 없이 사라진 지효 남자친구의 행방을 쫓으며 '미확인' 미스터리의 실체에 다가서게 되는 4차원 그 이상의 추적극 '글리치'에서 전여빈은 외계인 목격자 홍지효 역을 맡아 열연했다.

홍지효는 전작 tvN '빈센조'에서 화려한 수트와 강렬한 립스틱, 당돌한 카리스마의 홍차영과는 180도 다른 인물. 전여빈은 '글리치'서 민낯 연기 투혼에 이어 후줄근한 줄무늬 티셔츠에 안경까지 착용했다.

'글리치' 스틸컷./사진제공=넷플릭스


"감독님이 얼굴에 주근깨를 더 살렸으면 좋겠다고 해서 베이스로 어두운 톤을 깔기도 했어요. 촬영하다 보면 햇빛과 조명에 얼굴이 많이 타는데 상하는 모습들을 좀 더 살렸죠, 민낯에 대한 부담감은 없어요. 오히려 날것 그대로의 느낌이 잘 나온다고 느껴졌죠. '빈센조' 때의 모습을 기대했던 분들은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을 거라는 생각은 드네요. (웃음)"

외계인이라는 다소 마니아적인 소재에 초반부 지루함으로 인해 작품에 대한 평은 엇갈리지만, 전여빈에 대한 연기는 나무랄 것이 없다. 나나와의 호흡도 기대 이상. 로맨스도 워맨스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전여빈의 캐릭터 소화력이 놀랍다. 현재 전여빈은 드라마 '너의 시간 속으로'를 촬영하는 중이다. 또 한 번 넷플릭스를 선택한 전여빈이 안효섭과의 타임슬립 로맨스에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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