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성,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
도난 신고 차량 몰아…차주 "신혜성 몰라"
연예계, 자숙 후 복귀 서사…변화의 목소리 꾸준
신혜성 / 사진=텐아시아DB


신화 신혜성이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운전 중이던 자동차가 도난 차량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 논란이 채 한 달이 되지 않았다. 2022년 하반기 '음주운전' 범죄 뒤덮인 연예계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1일 오전 1시 40분께 서울 송파구 탄천2교 인근에서 신혜성을 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거부 혐의로 체포했다. 도로 한복판에 차량이 정차되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차 안에서 자고 있던 신혜성에게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차량은 도난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차주는 "신혜성을 모른다"라는 취지로 진술해 논란은 거세질 전망이다.

신혜성이 음주운전을 저지른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07년 술에 취한 채 차를 몬 적이 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에 해당하는 0.097%.

신혜성의 소속사 라이브웍스컴퍼니는 11일 "신혜성은 10월 10일 오후 11시 강남구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모임을 가진 후 음주를 한 상태에서 음식점 발레파킹 담당 직원분이 전달해준 키를 가지고 귀가하던 중 도로에 정차한 상태에서 잠이 들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해 체포됐다"고 밝혔다.자신의 차량도 몰라볼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다고. 소속사는 "음주운전을 한 사실과 만취한 상태로 본인의 차량이 아닌지도 모르고 운전한 신혜성의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모든 분들께 너무나 죄송하다"고 했다.

연예인의 음주운전은 계속되고 있다. 곽도원의 '음주운전'으로 지난달 연예계가 시끄러웠던 것. 곽도원 역시 만취한 채 도로 위에서 발견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를 훨씬 웃돈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운전은 타인의 목숨을 위협하는 행위.
곽도원 / 사진=텐아시아DB


신혜성, 곽도원 모두 도덕성이 결여된 모습으로 대중을 찾았다. 개인의 단순 일탈로 볼 문제가 아니다. 둘의 범죄 행위는 연예계 전반의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음주운전은 습관이라는 말이 있다. 음주운전 재범률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2020년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음주운전 전체 적발자 중 2회 이상 적발된 사람의 비중은 45%인 것으로 나타났다.

혐의가 인정되고, 논란이 잊히면 복귀의 서사를 그린다. 그간 수 많은 연예인이 자숙 후 슬픈 표정을 짓고 복귀를 한 것처럼. 다만, 2018년 관련 법안이 개정됨에 따라 감형에 대한 기대감은 줄어들었다.

특히, 심신미약을 근거로 처벌 수위를 낮췄던 과거와 다르다. 현행법상 심신미약자와 관련해 형을 ‘의무적’에서 '임의적'으로 감경하기 때문. 형벌을 내릴 때 사건 경위와 피의자의 환경, 생각 등 전반의 상황을 보고 판단한다.범죄 연예인의 복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연예계 문화 자체가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황진미 문화평론가는 "방송에서 연예인들끼리 연대하고 서로 이끌어주는 문화가 음주운전 연예인들의 빠른 복귀를 돕는다"면서 "잘못을 저질러도 방송인으로서의 삶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방송국 자체적으로 범죄 연예인에 대한 퇴출 기준 및 방송 복귀기준이 엄격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화 신혜성이 도난 차량으로 음주운전을 했다는 혐의. 1세대 아이돌이자 최장수 그룹의 멤버의 범죄가 팬들의 마음을 쓰리게 하고 있다. 공인은 아니지만, 영향력이 있음은 분명하다. 범죄가 인정된다면, 핑계보단 반성과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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