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ENHYPEN(엔하이픈)이 서울 공연으로 데뷔 첫 월드투어의 막을 성공적으로 열어젖혔다.

ENHYPEN은 지난 17~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첫 월드투어 ENHYPEN WORLD TOUR IN SEOUL(이하 ‘MANIFESTO’)을 개최했다. 데뷔 1년 10개월 만에 갖는 첫 단독 콘서트인 만큼 이번 서울 공연 입장권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돼 ENHYPEN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공연에서 일곱 멤버는 20곡이 넘는 풍성한 세트리스트와 화려한 퍼포먼스, 다채로운 무대 의상으로 150분간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ENHYPEN은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과 눈을 맞추며 호흡하는 한편,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2일차 공연)도 병행해 전 세계 엔진(ENGENE)들과 소통했다. 이들의 수준 높은 퍼포먼스는 총 4개의 멀티뷰로 서비스돼 ‘안방 1열’ 팬들에게도 멤버들의 열정적인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ENHYPEN은 ‘BORDER’, ‘DIMENSION’ 시리즈에 이어 지난 7월 발매한 미니 3집 ‘MANIFESTO : DAY 1’의 서사를 아우르는 무대 구성으로 열기를 달궜다. 세상에 ‘나’라는 존재를 알린 이들은 때로는 딜레마에 빠지기도 했지만, 결국 자신이 세상을 흔들 운명임을 깨닫는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완성도 높은 공연 내 제작영상은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ENHYPEN은 ‘Given-Taken’, ‘Drunk-Dazed’, ‘Tamed-Dashed’, ‘Blessed-Cursed’, ‘Future Perfect (Pass the MIC)’ 등 그간 발표한 앨범의 모든 타이틀곡과 주요 수록곡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장의 열기를 최고로 끌어올렸다. 일곱 멤버는 ‘무결점 칼군무’로 대변되는 에너제틱한 퍼포먼스와 풍부한 표정 연기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이들은 돌출 무대를 활용해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완성했고, 레이저와 폭죽 등의 특수효과로 공연의 몰입도를 높였다.

‘MANIFESTO’는 ENHYPEN이 데뷔 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오프라인 콘서트로, 멤버들과 팬들 모두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특히, 2일차 공연이 진행된 9월 18일은 ‘I-LAND’를 통해 ENHYPEN이라는 이름이 확정된 지 정확히 2년이 되는 날이다. 멤버 정원은 “뜻깊은 날에 멤버들과 엔진이 이렇게 한 자리에 있는 게 뿌듯하고, 역사 깊은 순간인 것 같다. 여러분들이 있기에 ENHYPEN이 존재한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엔진은 공연 내내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파도타기 응원으로 멤버들과 함께 공연을 즐기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공연이 끝난 뒤 ENHYPEN은 “이번 공연은 ‘MANIFESTO’라는 타이틀처럼 전 세계에 ENHYPEN을 알리는 시작점이다.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힘든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만큼 설레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엔진들과 같은 공간에서, 하나의 목소리로 노래한 것 자체가 엄청난 꿈을 이룬 기분이다. 언제나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노래하고, 춤추는 ENHYPEN이 되겠다. 첫 월드투어를 끝낸 뒤에는 한층 더 성장한 ENHYPEN의 모습으로 당당하게 엔진 앞에 서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ENHYPEN은 오는 10월 2~3일 애너하임, 6일 포트워스, 8일 휴스턴, 11일 애틀랜타, 13일 시카고, 15일 뉴욕 등 미국 6개 도시와 11월 1~2일 아이치, 9~10일 오사카, 15~16일 가나가와 등 일본 3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이어 간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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