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이들' 때문에 다들 '딸 바보', '아들 바보'가 된다. 바로 반려견들이다. 반려견들은 딸, 아들에 버금가는 가족이나 다름없다. 고주원은 방송을 통해 '딸 바보' 반려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고은과 유연석은 유기견을 입양해 가족으로 맞아들였다.

고주원은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다. MC 정형돈은 "'소개팅을 거부하고 있다', '숨겨둔 딸이 있다'는 얘기가 있더라"고 물었다. 고주원은 "일단 루머는 아니다"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숨겨둔 딸이 있다'는 소문에 대해 고주원은 "숨기지는 않았다. 우리 아파트에서는 유명하다. 1년 전 입양했다"고 밝혔다. 알고 보니 고주원이 말한 딸은 반려견 코코. 그는 입양한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애정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정형돈은 "개버지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김고은 인스타그램
아프거나 사연 있는 유기견을 입양해 기르고 있는 스타들도 있다. 김고은은 선천적 뇌기능 장애를 앓고 있는 유기견을 입양했다. 지난 6월 당진의 한 유기견 보호소에서 일하는 개인봉사자는 SNS를 통해 "요즘 '유미의 세포들2'가 그렇게 재미있다는데, 월이의 입양자는 바로 김고은"이라고 밝혔다.

김고은이 입양한 유기견은 인적 드문 곳에서 유기돼 며칠을 굶다가 포획돼 유기견 보호소에서 지냈던 생후 6개월 추정의 믹스종 강아지로 알려졌다. 이 강아지는 건강 상태 확인 중기뇌증, 뇌탈출증 등 불치병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김고은은 '치료해주고 싶다'며 선뜻 입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고은은 자원봉사자의 글에 "잘 키우겠다"고 답글을 달기도 했다. 김고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입양한 반려견과 보내는 일상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유연석 인스타그램
유연석도 보호소에서 지내던 유기견을 지난해 입양했다. 유연석이 입양한 리타는 누군가에게 버려져 사설 보호소인 애린원에 맡겨졌다가 2019년 구조됐다. 구조 당시 리타는 심각한 피부병을 앓고 있었고, 보호소에서 2년 넘게 지내며 치료와 훈련을 병행했다. 애린원은 최대 규모 사설 보호소였지만, '개들의 지옥'이라고 불릴 만큼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2019년 철거를 시작했다.

유연석은 지난달 입양 1주년을 자축하기도 했다. 그는 SNS에 "오늘은 사랑스런 리타의 생일이랍니다!"며 "오늘로서 리타를 입양한지 1년이 된 날이기도 합니다! 리타의 정확한 출생일을 몰라서 반려견 등록할 때 입양일을 출생일로 등록했어요. 리타야 내 곁에 와줘서 고맙고 사랑해. 리타 생일 함께 축하해준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고 글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더 건강해진 반려견의 모습과 환하게 웃는 유연석의 모습이 담겨있다.

반려견 사랑이 남다른 스타들. 그리고 그 만큼 무한한 사랑을 주는 반려견들. 가족, 때론 가족 이상의 '작은 존재'와 스타들의 모습은 뭉클함과 훈훈함을 안겨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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