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이 열정과 노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에서는 온마음(김세정 분)이 그의 열정과 노력 덕분에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이날 네온 웹툰 편집부가 본부장 허관영(하도권)의 위협을 물리치고 단단하게 자리 잡기 시작했다. 가장 큰 문제였던 <피브 병기>는 온마음이 신대륙(김도훈 분)과 엄마 강경자(김수진 분)의 오해를 풀어준 덕에 휴재 없이 제시간에 업로드됐다. 그렇게 올라온 원고는 대륙이 아픈 만큼 더 성장하고 희망을 품었음을 시사하듯, 처음으로 '흑백'이 아닌 '컬러'로 완성돼 있었다.

딸이 웹툰 회사에 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는 아빠 온기봉(고창석 분)조차 "대단하다"며 눈물을 흘릴 만큼 감동적이었고, 독자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엄청난 매출을 차지하는 <피브 병기>는 임원 회의 전,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다른 편집자도 각자의 자리에서 임원 회의 준비에 열을 올렸다. 석지형(최다니엘 분)은 나강남(임철수 분) 작가와 함께 설립할 ‘스튜디오 진저’의 투자 제안서를, 구준영(남윤수 분)은 수치를 기반으로 한 실적 보고서를, 권영배(양현민 분)는 공모전 개최를 준비했다. 스피치 연습까지 한 편집장 장만철(박호산 분)은 이와 같은 노력을 발표했다. 그는 "황무지에 씨를 뿌리고 물을 주면 커다란 나무로 자라 과실로 보상받는다.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한 나무를 자르는 실수는 하지 않을 거라 믿는다"라고 밝히며 웹툰 팀의 존속 이유를 설명했다.

차명으로 소유한 영툰 지분 때문에 네온 웹툰 편집부를 해체하고 영툰 인수를 추진하던 허관영은 쫓겨났다. 구준영은 그동안 지시받은 내용을 파일로 정리해 대표이사 윤태희(백주희 분)에게 전달했다. 무시할 수 없는 제보를 받았다고 운을 뗀 윤태희는 "스스로 물러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며 허관영을 정리했다.

석지형은 자회사 스튜디오 진저의 공동대표로 선임되며 팀을 떠나게 됐다. 그는 온마음에게 "내가 틀렸단 걸 알게 해줘서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온마음은 매번 가능성과 성장을 보여줬고 정규직 전환에도 성공했다. 석지형은 "걱정됐던 신입이 스스로 해결할 힘이 있는 훌륭한 사람이란 걸 확인했기에 믿고 떠난다"고 마지막까지 신뢰를 보여줬다.

네온 웹툰 편집부에 또 다른 위기가 닥쳤다. 허리 통증이 견디기 힘든 상태까지 온 백어진(김갑수 분)이 수술을 결정한 것. 약속대로 <용> 시리즈, 그리고 자신의 만화 인생을 제대로 갈무리하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수술 후 그가 깨어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고 의식 없는 백 작가와 다급하게 상태를 확인하는 의료진들의 모습이 긴장감을 남겼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