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취해 귀 막아…울고 있어" 감정 호소
연인 서민재 "남태현이랑 나 뽕쟁이"
'약쟁이 꼬리표' 보다 '사생활 구설'이 최선
연인 서민재 "남태현이랑 나 뽕쟁이"
'약쟁이 꼬리표' 보다 '사생활 구설'이 최선
가수 남태현이 심정을 전했다. 최근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그다. 연인과의 다툼이 화근이었다. 심경글에는 연민의 글귀과 쓰여있다. 다만 그에게 동정 어린 시선을 보내는 이는 많지 않다.
남태현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마음이 찢어져요. 그대 다신 볼 수 없겠죠. 이젠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네요. 어디로 가는 건가요. 거긴 행복하겠죠. 그대 이제 아름다운 미소만 지어요"라고 운을 띄웠다.이어 "매일 취해야만 하고 억지로 두 귀를 막죠. 어느샌가 내 마음은 울고 있고 잊어보려 눈을 감으면 어제가 기억이 안 나요. 그대 나와 같았나요. 시간이 지나서 우리 다시 만나면 그 시절 하지 못했던 수많은 이야기를 들어줄래"라고 했다.
마지막에는 "살기 바빴고 늘 보고 싶더라. 더 행복해 보여서 다행이야. 이젠 네 옆에 있을게. 어딜 가나 넌 웃고 있는데 그 미소 뒤에 숨겨진 아픔 어쩌면 난 알고 있었지. 막연하게 '잘 지내겠지'라고 생각했어. 좋아 보이니까. 너무 늦은 걸 알지만 정말 미안해. 사랑하는 나의 친구야. 잊지 않을게 영원히"라고 글을 남겼다.
긴 글귀에는 개인적 아픔과 슬픔이 담겨있다. 정상적이지 않은 자신의 심리 상태를 대변해주는 듯한 글. 현재 남태현은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있다.
사건의 시작은 그의 연인 서민재의 폭로였다. 서민재는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태현이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방, 사무실 캐비넷에 투약용 주사기가 있다는 글을 올렸다. 서민재는 "남태현 필로폰 함. 그리고 저 때림. 남태현이랑 나 뽕쟁이. 아 녹음 있다, 내 폰에"라고 밝혔다.
남태현은 논란에 변명했다. 그는 "연인 사이에 다툼이 있었지만 잘 화해했다. 사적인 문제로 이렇게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은 남태현의 '마약 투약 여부'. 남태현, 서민재의 사랑 싸움에는 관심이 없는 모양새.
남태현이 내놓은 답은 변명과 논점 흐리기였다. 사건이 일어난 후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사 이후 내놓은 SNS 글은 남태현의 속내를 이야기해준다. 감정에 호소해, 동정심을 유발하는 문구.
남태현의 의도는 빗나갔다. 여전히 비판의 자세로 남태현을 대하는 사람들. 위너로 데뷔한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그다. 잇딴 사생활 구설에 마약까지. 팬들 역시 남태현을 옹호할 명분이 사라졌다는데 의견이 모아진다.
남태현은 부정적 인식을 인식하고 해당 게시물을 내렸다. 남태현의 변명에 귀를 기울여줄 이가 없다는 것. 남태현의 미래는 조사 결과에 달려있다. '약쟁이 꼬리표' 보다는 '사생활 구설'에 휘말리는 것이 최선인 상황이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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