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BC ‘물 건너온 아빠들’ 캡처)
‘물 건너온 아빠들’의 육아반상회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제대로 샀다.

지난 8월 28일 방송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물 건너온 아빠들’ 정규 첫 회에서는 ‘K-엄마 아빠’ 대표 장윤정, 인교진, 김나영 세 MC와 글로벌 아빠들이 ‘영어 교육’이 고민인 영국 아빠 피터와 아이가 인도 문화를 낯설어할까 걱정인 인도 아빠 투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육아 고민을 나누며 시청자 육아 반상 회원들과 공감대를 자극했다.

킹스칼리지 런던 출신 엘리트이자 영어 강사로 활동 중인 영국 아빠 피터는 두 아이와 영어로 대화하고자 고군분투했지만, 아이들은 아빠의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았다. 영어 강사인 피터가 아이들의 교육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은 신선한 재미와 공감을 동시에 안겼다. 중국 아빠 쟈오리징은 “영어 강사의 가정 학습이 늘 궁금했는데 별반 다르지 않다"며 놀라워한다.시청자들 역시 “우리 집과 똑같다”, “글로벌 시대와 어울리는 육아 예능”이라고 호평을 보냈다.

모든 부모의 고민인 ‘영어 조기 교육’을 주제로 찬반 토론을 펼치고 사교육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주고받는 장면들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아직 인도를 가보지 못한 딸이 인도 문화를 낯설어 할까봐 걱정이라는 인도 아빠 투물의 육아 일상과 인도 전통문화인 참피마사지, 국민 음료인 짜이 제조 과정이 담기며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렇듯 ‘물 건너온 아빠들’은 육아 전문가가 등장해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안을 제시하는 딱딱하고 고루한 방식 대신, 닮은 듯 다른 여러 가정의 육아 일상을 들여다보며 공감을 자아냈다. 여기에 똑소리 나는 워킹맘 반상회 회장님 MC 장윤정과 딸 바보 K-아빠 인교진, 트렌디한 자칭(?) 글로벌맘 김나영의 육아 경험과 팁이 곁들여져 더욱 풍성한 재미를 안겼다.오는 4일 방송되는 ‘물 건너온 아빠들’ 두 번째 반상회에서는 반상회 회장님 장윤정이 글로벌 아빠들의 육아 일상을 보며 부러웠다고 언급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빠 앤디의 ‘자연주의 육아’ 이야기가 공개된다. 장윤정은 “자연과 함께하는 걸 넘어서 아이가 그냥 '자연'에 산다. 서울 놀이터엔 흙이 없는데 자연이 놀이터다. 너무 부럽더라”라고 언급했다.

앤디는 24개월 딸 라일라가 맨발로 흙을 밟으며 뛰어놀길 바라는, 자연과 친숙한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려는 아빠이다. 모든 부모의 로망이기도 한 ‘자연주의 육아’를 실천하고 있는 앤디를 보며 김나영 역시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해 앤디와 라일라의 일상은 어떨지 이목이 집중된다.

또한 파일럿 당시 딸의 식사와 간식을 직접 만드는 것을 물론 학원 하원 라이딩부터 학원 선생님과의 면담까지 퍼펙트 케어한 중국 아빠 쟈오리징의 이야기도 그려진다. 11년 만에 두 아이 아빠가 된 쟈오리징은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 하늘이가 둘째 현우가 태어나며 서운함을 느끼진 않을까 걱정이라며 고민을 꺼내 모든 다둥이 아빠들의 공감을 살 전망이다.

한편, 낯선 한국 땅으로 물 건너온 외국인 아빠들이 육아 고민을 함께 나누는 글로벌 육아 반상회 '물 건너온 아빠들'은 매주 일요일 육아퇴근 후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황은철 텐아시아 기자 edrt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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