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재경이 아버지 배우 고(故) 서희승의 의료사고 소송을 진행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배우에서 연기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변신한 서재경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서재경은 배우면서 배우 고(故) 서희승의 아들이기도 하다. 고인은 2010년 9월 별세했는데 서재경은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의료 소송을 벌인 바 있다.
이날 서재경은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은게)학교에서 연극 연출을 하고 있었을 때였다. '무슨 상황이야 어떤상황이야 뭐지'했는데 아버지께서 중환자실에 올라가셨다고"라고 말했다.그는 "아버지가 직장암 1기셨고 수술도 잘 끝나셨다. 회복하시고 있는 과정 속에서 컨디션이 안 좋아지고 혈압이 너무 낮아져서 혈압상승제를 맞으셨는데 약물이 과다 투여가 되면서 쇼크가 오신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심장 쇼크가 오면서 코드블루가 되고. 소위 말하는 호상이 아니라 의료사고로 돌아가셔서 그게 조금 많이 컸었던 것 같다. 그래서 디테일한 이야기를 잘 안하려고 한다"라며 울었다.
의료사고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모든 일은 뒤로한 채 소송에만 매달렸다고. 길어지는 소송에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이사까지 다녀야했다고. 몸과 마음도 힘들었지만 포기하기 않았고 3년 만에 결과를 받았다.
서재경은 "정확하게 판결문에는 일부 승소로 나왔다. 일부 승소의 내용은 결국 잘못은 병원 측. 일부가 들어갈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인 것 같다. 그들의 잘못을 명백하게 드러내고 싶었다"라고 분노했다.
그는 "(끝까지 소송한 이유는)아버지의 어떤 명예. 아들로서 할 수 있는 도리"라고 참았던 눈물을 다시 쏟아냈다.
서재경은 "굉장히 존경하는 아버지이자 배우를 잃었다. 만감이 교차했다. 제 인생의 모든 걸 올 스톱 시켰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후회되는 것 많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 해보고 손 한번 먼저 잡아보지도 못하고"라며 다시 눈물을 흘렸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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