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세계 출연…첫 무대 후 눈물
"'쟤가 왜 나와' 이럴까 걱정 돼"
국내활동 시작…오해·루머 정면대응
모모랜드 주이 / 사진=텐아시아DB


모모랜드 주이가 속앓이를 드러냈다. 주이를 향한 따가운 시선과 목소리. 공식 석상에서 쏟아 내린 눈물은 지난 3년의 마음고생을 대변했다.

열애설과 거짓 학폭 논란, 일방적인 외모 비하까지. 마땅히 토로할 곳 없이 혼자 감내했어야 할 그다. 예능 블루칩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던 주이는 흐른 시간만큼 성숙해진 모습이다.주이는 지난 30일 방송된 JTBC '두 번째 세계'에 출연했다. '두 번째 세계'는 걸그룹 래퍼들이 보컬을 도전하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이날 주이는 첫 번째 무대를 완성도 있게 마무리했다.

MC 폴 킴은 무대를 마친 주이에게 "재미있고 쾌활한 성격으로 알고 있는데 왜 이렇게 떨고 있냐?"고 물었다. 주이는 "잘 모르겠다"라는 짧은 답변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어 "방송에 피해 갈까 봐 무서웠다. '쟤가 왜 나와' 이럴까 봐. 그런 걱정도 하게 되더라"라고 고백했다.

주이는 쾌활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특히, 한 광고에서 부른 노래와 춤이 인기를 얻어 '톡톡톡 소녀'라는 별명을 얻기도. 올해로 데뷔 7년 차 주이. 현재 주이의 이미지는 성숙함이 어울린다. 마냥 밝은 느낌이 아닌, 차분해진 말과 행동.
사진=JTBC '두 번째 세계' 영상 캡처
주이가 흘린 눈물의 의미는 두려움이었다. 주이는 어린 나이부터 주목받고, 숱한 루머에 시달렸다. 헛소문에는 당당했다. 하지만 낙인찍혀버린 비호감은 꼬리표가 됐다.

주이는 과거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데뷔 전 중학교 재학 당시 친구들을 괴롭혔다는 주장. 하지만 이는 명백한 거짓이었다. 주이의 동창들이 나서 주장을 반박했다. 오히려 루머 유포자들이 가해자라는 동창들의 증언이 잇따르기도 했다. 주이의 소속사는 루머 유포자들을 고소했고 학교폭력을 주장하던 누리꾼들은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하는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외모 비하'나 '열애설'에도 시달렸다. 다른 걸그룹에 비해 예쁜 얼굴이 아니라는 악플들은 주이를 괴롭혔다. 때아닌 열애설의 상대는 친구. 주이는 사실확인 없는 추측으로 심적 고통을 겪어야 했다.

주이가 속한 그룹은 모모랜드다. 모모랜드는 '뿜뿜', '베엠', '바나나 차차' 등 히트곡을 내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멤버 개편과 공백에도 모모랜드의 인기는 흔들리지 않았고 남미에더 진출해 큰 관심을 받았다.

팀을 알리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섰고 주저함이 없었던 주이. 주이는 모모랜드를 위해 잠시 감춰놨던 자신만의 매력을 꺼냈다. 흐른 시간만큼 성장하고 단단해진 주이. 상큼했던 '톡톡톡 소녀'가 얼마나 성숙해진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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