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성 군인을 연기하기 위해서 한 달 동안 하루종일 북한말을 들었어요. 샤워할 때도 운전할 때도 말이죠. 노래도 안 들었어요. 영화를 잘 보시면 3가지 버전의 말투가 있어요. 대남방송 할 때와 일상생활 할 때, 군인으로서의 말투가 다 다르죠. 이걸 해내기 위해 저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한 것 같아요. 선생님이 현빈 선배의 ‘공조’, ‘사랑의 불시착’에서의 디테일도 참고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사랑의 불시착’을 정주행하면서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INFJ로 철저한 계획형이라는 배우 박세완은 북한군 연기도 남다르게 준비했다. 선배 남자 배우들과의 호흡까지, 본인 스스로가 더 설렜다고.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 간의 코믹 접선극이다. 박세완은 대남 선전 방송을 담당하는 북한 병사 연희 역을 맡았다.
이날 박세완은 가장 먼저 시나리오 봤을 때를 회상했다. 그는 “작품 끝나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많았던 시기라 제주도로 혼자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여행 다녀오며 집 가는 지하철에서 대본을 읽어봤다. 캐릭터 자체가 좋은 것도 있었지만 시나리오 자체가 너무 재밌더라. 작품 제목도 신박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이어 “여행 다녀온 다음 날 감독님과 미팅을 가졌다. 놀랐던 게 감독님은 연세가 많으신데 대본은 너무 트렌디하게 재밌어서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또 남자 배우들이 가득한 ‘육사오’에서 홍일점이었던 그는 예상외로 촬영장 가는 길이 너무 즐거웠다고. 박세완은 “문석오빠랑은 같은 회사다. 영화 찍기 전부터 전화 와서 챙겨주더라. 힘든 거 있으면 말하라고 했다”라며 “‘육사오’ 배우들끼리 단체 카톡방도 있는데 문석오빠가 제일 열심히 얘기한다. 완전 1등. 분위기를 리드해준다”고 전했다. 실제로 촬영하는 날이면 모든 배우들이 음문석을 필두로 자리에 모여 화합을 다진다고.
극 중 친오빠였던 이이경에 대해서는 “이경오빠와 찍은 건 편집이 좀 되긴 했는데 현장에서 많이 챙김을 받았다. 내가 오빠를 때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막 때려도 된다며 편하게 만들어줬다”고 밝히기도.
가장 다정한 선배로는 고경표를 뽑았다. 박세완은 “연기할 때 도움도 많이 주고 긴장하면 농담도 해주더라. 칭찬도 많이 받았다”라며 “로맨스를 찍게 된다면 고경표 오빠와 찍어보고 싶다. 극 중 남북으로 나뉘어 헤어졌으니 못다 한 남북의 사랑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배우들 간의 케미가 유독 좋아서일까. 박세완을 포함한 ‘육사오’ 멤버들은 경쟁이 치열한 여름 대전 속 흥행을 노려보고 있다. 박세완은 “오빠들이랑도 관객 수 어느 정도 나올까 얘기를 많이 했다”라며 “우리가 육사오니까 645만명 나오지 않을까 장난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통일에 대한 생각보다는 그냥 웃으며 가볍게 보셨으면 좋겠다. 나도 대본이 웃겨서 선택한 것이기에 보시는 분들도 심오하게 생각 안 하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영화가 흥행하게 된다면 고향인 부산에 내려가 무대인사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박세완은 “엄마랑 엄마 친구분들 모셔놓고 무대인사 해보고 싶다”라며 “엄마가 이번에 군복 입은 모습도 되게 좋아하셨다.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도 내가 ‘육사오’ 오빠들이랑 찍은 사진으로 해놓으셨더라”라고 말하며 모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로 영화처럼 57억에 당첨된다면 본인의 집과 어머니 집을 사겠다는 박세완. 그는 "지방러들이 집을 사겠다는 로망이 있다"며 부끄럽게 웃어 보였다.
데뷔 이후 쉬어본 적이 거의 없다는 박세완은 여전히 연기에 대한 열정이 넘쳤다. 그는 "현장에서 힐링 받고 배우는 스타일이다. 빨리 다음 현장을 가고 싶은 생각도 많다. 쉬기 싫어서 회사를 압박하기도 했다"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일을 즐기고 있다. 조금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29세인데 다가올 30대가 반갑다. 20대 때는 낯가림이 심했기 때문이다. 30대의 첫 작품으로는 찐득한 '으른 연애'를 보여줄 수 있는 로맨스를 하고 싶다"라며 "편안한 배우로 남고 싶고 최선을 다해 진실되게 연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INFJ로 철저한 계획형이라는 배우 박세완은 북한군 연기도 남다르게 준비했다. 선배 남자 배우들과의 호흡까지, 본인 스스로가 더 설렜다고.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 간의 코믹 접선극이다. 박세완은 대남 선전 방송을 담당하는 북한 병사 연희 역을 맡았다.
이날 박세완은 가장 먼저 시나리오 봤을 때를 회상했다. 그는 “작품 끝나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많았던 시기라 제주도로 혼자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여행 다녀오며 집 가는 지하철에서 대본을 읽어봤다. 캐릭터 자체가 좋은 것도 있었지만 시나리오 자체가 너무 재밌더라. 작품 제목도 신박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이어 “여행 다녀온 다음 날 감독님과 미팅을 가졌다. 놀랐던 게 감독님은 연세가 많으신데 대본은 너무 트렌디하게 재밌어서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또 남자 배우들이 가득한 ‘육사오’에서 홍일점이었던 그는 예상외로 촬영장 가는 길이 너무 즐거웠다고. 박세완은 “문석오빠랑은 같은 회사다. 영화 찍기 전부터 전화 와서 챙겨주더라. 힘든 거 있으면 말하라고 했다”라며 “‘육사오’ 배우들끼리 단체 카톡방도 있는데 문석오빠가 제일 열심히 얘기한다. 완전 1등. 분위기를 리드해준다”고 전했다. 실제로 촬영하는 날이면 모든 배우들이 음문석을 필두로 자리에 모여 화합을 다진다고.
극 중 친오빠였던 이이경에 대해서는 “이경오빠와 찍은 건 편집이 좀 되긴 했는데 현장에서 많이 챙김을 받았다. 내가 오빠를 때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막 때려도 된다며 편하게 만들어줬다”고 밝히기도.
가장 다정한 선배로는 고경표를 뽑았다. 박세완은 “연기할 때 도움도 많이 주고 긴장하면 농담도 해주더라. 칭찬도 많이 받았다”라며 “로맨스를 찍게 된다면 고경표 오빠와 찍어보고 싶다. 극 중 남북으로 나뉘어 헤어졌으니 못다 한 남북의 사랑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배우들 간의 케미가 유독 좋아서일까. 박세완을 포함한 ‘육사오’ 멤버들은 경쟁이 치열한 여름 대전 속 흥행을 노려보고 있다. 박세완은 “오빠들이랑도 관객 수 어느 정도 나올까 얘기를 많이 했다”라며 “우리가 육사오니까 645만명 나오지 않을까 장난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통일에 대한 생각보다는 그냥 웃으며 가볍게 보셨으면 좋겠다. 나도 대본이 웃겨서 선택한 것이기에 보시는 분들도 심오하게 생각 안 하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영화가 흥행하게 된다면 고향인 부산에 내려가 무대인사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박세완은 “엄마랑 엄마 친구분들 모셔놓고 무대인사 해보고 싶다”라며 “엄마가 이번에 군복 입은 모습도 되게 좋아하셨다.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도 내가 ‘육사오’ 오빠들이랑 찍은 사진으로 해놓으셨더라”라고 말하며 모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로 영화처럼 57억에 당첨된다면 본인의 집과 어머니 집을 사겠다는 박세완. 그는 "지방러들이 집을 사겠다는 로망이 있다"며 부끄럽게 웃어 보였다.
데뷔 이후 쉬어본 적이 거의 없다는 박세완은 여전히 연기에 대한 열정이 넘쳤다. 그는 "현장에서 힐링 받고 배우는 스타일이다. 빨리 다음 현장을 가고 싶은 생각도 많다. 쉬기 싫어서 회사를 압박하기도 했다"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일을 즐기고 있다. 조금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29세인데 다가올 30대가 반갑다. 20대 때는 낯가림이 심했기 때문이다. 30대의 첫 작품으로는 찐득한 '으른 연애'를 보여줄 수 있는 로맨스를 하고 싶다"라며 "편안한 배우로 남고 싶고 최선을 다해 진실되게 연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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