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년을 맞이한 ‘1박 2일’이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제대로 소환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 15주년 특집에서는 웃음꽃 가득한 다섯 남자의 특별한 추억 여행이 그려졌다.
먼저 김종민, 문세윤, 딘딘은 ‘시즌 1’ 첫 회 베이스캠프에서 등목이 걸린 ‘말도 안 되는 쿵쿵따’ 대결을 펼쳤고, 엎치락뒤치락 승부 끝에 김종민이 패배했다. 벌칙으로 속 시원하게 등목을 한 김종민과, 아이처럼 해맑게 물장난을 치는 문세윤, 딘딘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15년 전 추억 소환과 함께 꿀잼을 안겼다. 지난주 ‘단독 가이드 여행’에 당첨된 연정훈은 레전드 관광지 선유도에서 10년 전 김종민이 수행했던 ‘100명과 사진 찍기’ 미션에 돌입했다. 그는 일사불란하게 모여든 관광객 덕분에 손쉽게 임무를 해결하며 ‘국민 투표 1위’의 위엄을 보여주기도. 현지 주민의 추천지인 장자도에서 자연경관을 만끽하던 연정훈은 “그냥 실패하자! 하나도 안 아쉽다!”라고 자진 미션 실패까지 선언해 막내 PD를 진땀 흘리게 했다. 연정훈은 일몰까지 관람한 뒤 9시간 만에 여유롭게 베이스캠프로 복귀, 만족도 최상의 단독 여행을 즐기며 시청자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물했다.
영동에 남은 김종민, 문세윤, 딘딘은 12시간 만에 저녁을 공수해 온 나인우와 풍족한 순천 꼬막 정식을 즐겼다. 짱뚱어탕, 보리굴비 등 고퀄리티 음식에 모두의 찬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김종민은 홀린 듯 숟가락으로 꼬막찜 껍질을 쉼 없이 까 먹으며 폭소를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멤버들은 뒤늦게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연정훈을 위해 남겨둔 음식을 대접했고, 여기에 뜻 깊은 15주년 축배를 나누며 훈훈하게 식사를 마쳤다.
잠자리 복불복으로는 무수한 레전드를 탄생시켰던 ‘김종민 3종 게임’이 시작됐다. 첫 번째 절대 음감 대결에서는 ‘잣찹쌀전병’부터 ‘단팥맛통찐빵’까지 고난도 제시어가 등장했고, 예상대로 모두가 외계어를 남발하며 미션에 실패했다. 하지만 마지막 ‘김삿갓삿갓’ 제시어 게임에서 구멍 김종민부터 남은 멤버들까지 기적적으로 단번에 성공, 15년의 숙원을 이루며 기쁨을 누렸다.2라운드로는 가요를 부르면서 노트북에 동요 가사를 타이핑해야 하는 게임이 진행됐고, 멤버 전원이 역대급 두뇌 싸움에 고통을 호소하며 탈락했다.
그러던 중 김종민이 코로나19에 걸려 촬영이 중단됐고, 2주 뒤 촬영이 재개됐다. 의문의 방 안에 입성한 멤버들은 입수를 걸고 ‘좀비 게임’에 돌입해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술래들의 몸을 터치하며 약을 올리던 딘딘은 ‘고인물’ 김종민에게 붙잡혀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는가 하면, 나인우는 1분도 버티지 못하고 탈락하며 짠내를 불러일으켰다. 이런 가운데 연정훈은 술래들의 포위망을 유유히 빠져나오고, 바람 같은 속도로 방 안을 돌아다니며 ‘대도’다운 능력을 발휘했다. 지칠 대로 지친 술래들은 결국 포기를 선언했고, 연정훈은 11분 30초라는 역대급 기록을 세우며 뜻밖의 에이스로 등극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마지막 주자 김종민은 멤버들의 머리를 가격하고, 바닥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여유까지 보여주며 ‘15학년’의 저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그는 딘딘에게 얼떨결에 머리채를 붙잡혀 탈락해 보는 이들의 웃음보를 터트리기도. 온 에너지를 쏟아내며 한바탕 난투를 벌인 멤버들은 대결 종료와 동시에 넋이 나간 모습으로 안방극장의 웃음 버튼을 눌렀다.이렇듯 ‘1박 2일’은 15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다섯 남자의 케미 가득한 여행기로 일요일 저녁 웃음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방송 직후 “연정훈 단독 여행하면서 힐링 제대로 만끽했네”, “옛날 생각나서 좋았어요!”, “김종민이 진짜 ‘1박 2일’의 레전드다”, “좀비 게임 보는 내내 웃었어요”, “연정훈 대도 맞네. 좀비 게임 왜 이렇게 잘해”, “멤버들 앞으로도 오래오래 함께 하길!”, “15주년 축하합니다”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대한민국 대표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1박 2일 시즌4’는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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