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캡처)
배우 오경주가 세자에서 왕이 된 연기로 화면을 장악했다.

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에서 ‘세자’에서 ‘왕’이 된 인물을 연기한 오경주가 호연을 펼쳐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자는 주상(안내상 분)의 건강이 악화되자 유세풍(김민재 분)에게 시침을 요구했다. 하지만 유세풍의 시침 이후 주상이 알 수 없는 과다출혈로 인해 사망하고, 궁내는 뒤집힌다. 이러한 죽음에 의문을 품은 세자는 유세풍의 아버지인 유후명(장현성 분)과 함께 사건을 파헤치는데, 그러던 도중 유후명이 의문의 세력에게 습격을 받고 사망하여 이 또한 좌절된다. 이후 세자는 결국 유세풍을 면직 후 한양 출입을 금지하는 문외송출에 처한다. 하지만 이는 유세풍을 위한 처신이었고, 속으로 ‘반드시 살아 남거라.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건 이제 너뿐이다’라고 그의 재건을 비는 모습을 보여주며 뭉클함을 안겼다. 이때 세자의 묵직한 톤과 흔들림 없는 강인한 면모는 극에 무게감을 더해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후 세자가 왕으로 즉위하고,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상궁이 피를 토하며 사망한 것. 상궁은 죽기 전 왕에게 “선왕의 죽음에 관여한 궁녀가 있다”며 음해가 있었음을 고했고, 왕은 선왕 또한 상궁과 마찬가지로 종기가 나고 출혈을 일으켜 사망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큰 충격에 빠진다. 하지만 이내 침착하게 “상궁의 시신을 따로 조사할 것이니 서빙고로 옮기라” 지시해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단단한 왕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과연 선왕의 죽음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왕이 된 그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높인다.

이처럼 오경주는 세자-왕 역할을 완벽 소화, 주역들과의 대립 및 조력을 넘나들며 세밀한 감정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의 시선을 훔쳤다. 또한 묵직하고 단단한 어조와 말투, 목표를 향한 의지를 담은 강인한 눈빛 연기는 화면을 장악하며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앞서 tvN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군 갑질 피해자 신민철 하사 역으로 열연을 펼쳐 안방극장에 존재감을 각인시킨 오경주가 이번엔 왕 역할을 통해 성공적인 변신을 해낸 바. 앞으로 그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 3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황은철 텐아시아 기자 edrt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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