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민석, 신동미가 마침내 결혼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에서는 이윤재(오민석 분)와 심해준(신동미 분)의 결혼식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에서 이윤재, 심해준은 이현재(윤시윤 분), 이수재(서범준 분)와 함께 자리를 만들었다. 이현재는 현미래(배다빈 분)의 울먹이는 걸 듣고는 자리를 떴다.
이윤재는 "꼭 해야되는 건 있잖아"라고 말했다. 심해준은 "결혼반지"라고 했다. 이윤재는 "결혼반지 보러 가야겠다. 생각해 놓은 디자인 있어?"라고 물었다. 심해준은 "크고 반짝이고 비싼 것.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라고 답했다. 이윤재는 "합성 다이아몬드 돼? 그건 별로 안 비싸던데"라고 했다. 그러자 심해준은 "안돼. 그건 가짜잖아. 기분상 별로"라고 설명했다.이민호(박상원 분)는 아들 이윤재와 단둘이 술을 마시는 시간을 가졌다. 이민호는 "아빠는 마음이 좀 그래. 첫 아이라 아빠가 미숙한 게 많았어. 맞으면서도 동생들 힘으로 누르지 않아서 너희 삼 형제 사이가 좋았던 것 같아"라고 말했다. 이어 "네가 내 아들로 태어나줘서 아빠는 지금까지 행복하다. 고마워"라고 덧붙였다.
심해준은 마흔 넘어 하는 결혼, 처음부터 끝까지 어른들의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았다. 예단도 안 받고, 안 주는 걸로 깔끔히 정리하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경애(김혜옥 분)의 생각은 달랐다. 심해준의 집에서 신혼살림을 차리게 되면서, 뜻하지 않게 빈손으로 장가를 가게 된 아들을 그냥 보낼 수는 없었던 것.
한경애는 심해준을 만나 예단을 받지 않겠지만 "오빠 가족에겐 예단비 전하라"며 돈 봉투를 건넸다. 또한 필요한 것도 얘기해달라고 덧붙였다. 심해준은 "사랑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건 어머니의 사랑이며 "이 나이에 부모님께 손 벌리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진심도 전했다.
식당에 들어서기 전부터 심해준은 "어머니 옆에 딱 붙어 있을래요"라며 먼저 팔짱을 끼는 등 예비 시어머니에게 다가서려는 그의 진정한 노력은 꽁꽁 얼어붙었던 한경애의 마음을 녹였다. 그 가운데 생각지 못한 이슈가 발생했다. 심해준이 좋아하는 동생이자 퍼스널 쇼퍼인 현미래가 외할머니 미영(이주실 분)의 상중이었는데 이에 장례식 미신이 대두됐다.
한경애는 "결혼을 앞둔 신부는 나쁘다고 하는 건 다 안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심해준이 장례식장에 가지도 말고, 장례 치른 사람도 결혼식을 멀리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이후 심해준은 "저 어머님 말씀대로 장례식장 안 갔어요. 그거 때문에 며칠 힘들었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동생인데 힘들 때 옆에 있어 주지 못해서"라고 밝혔다. 한경애는 "그 동생도 이해해줄 거야"라고 했다. 심해준은 "동생은 이해해주겠지만 제가 저 자신한테 실망했어요. 이번에 그런 실망 했어요"라고 털어놨다.
심해준은 "이번엔 그런 실수 안 하려고요. 어머님 모르게 그 친구 오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저 그렇게 안 해요. 어머님 속이고 싶지 않아요. 그 친구 결혼식 초대해도 될까요? 윤재 씨랑 저 잘 살 거예요. 살다가 무슨 일 생기겠죠. 그럼 그때마다 잘 해결하면서 살게요. 허락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한경애는 웃으면서 "너 좀 감동이야"라고 했다.
마침내 이윤재와 심해준은 모두의 축복 속에서 웨딩 꽃길에 들어섰다. 드디어 부부의 연을 맺고 행복한 앞날을 약속한 두 사람의 설렘 가득한 결혼식에 안방극장은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결혼식의 하이라이트, 신부의 부케 던지기가 이어졌다. 그런데 심해준의 손을 떠난 부케를 약속된 현미래가 아닌 이윤재의 고모할머니 경순(선우용여 분)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경순은 "어머 이게 왜 나한테 와"라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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