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왜 오수재인가' 방송 화면 캡처


서현진이 진실을 밝혔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서는 오수재(서현진 분)는 최태국(허준호 분)의 추악한 민낯과 끔찍한 악행을 세상에 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에서 최윤상(배인혁 분)은 오수재에게 "이걸로 우리 형, 아버지, 이인수(조영진 분), 한성범(이경영 분) 이시혁(원형훈 분), 한동오(박신우 분)가 죗값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누나가 아버지와 형 때문에 많이 힘들어 했던 거 너무 미안해요"라고 말했다. 오수재는 그런 최윤상을 안아줬다.

오수재는 대한변호사협회 변호사징계위원회에 참석했다. 그는 최윤상과 TK로펌 하실장(전진기 분)으로부터 받은 증거를 공개하며 최태국이 박소영(홍지윤 분)을 살해한 진범이라고 폭로했다. 최주완(지승현 분)은 "무슨 헛소리야. 위원장님 일방적인 주장입니다. 모함이라고요"라고 말했다.

/사진=SBS '왜 오수재인가' 방송 화면 캡처
최윤상은 최태국에게 "아버지 서재 비밀 공간에 있던 것들 제가 누나한테 넘겼어요"라고 털어놨다. 이어 "죄송해요. 아버지. 제발 여기서 멈추세요"라고 덧붙였다. 최태국은 "너 내가 어떻게 살았는데 감히 네가 날. 난 내 인생 한 점 부끄럼 없다. 언제나 난 치열했고, 언제나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최태국은 "죗값 치르세요"라고 말하는 최윤상에게 꼴도 보기 싫다고 말했다.

공찬(황인엽 분)은 참고인 석에 나섰다. 공찬은 "10년 전 저는 경찰과 검찰의 가혹 행위로 거짓 자백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도 제 이야기를 들어주지도, 믿어주지도 않았으니까요. 제 입에서 '내가 범인'이라는 말이 나오도록 모두 저를 괴롭혔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상이 내 말을 믿어주지도 들어주지도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지옥인지 그때 알았습니다. 나를 믿어준다는 사람을 만났죠. 바로 징계혐의자 오수재 변호사였습니다. 제 국선 변호인이었던 오수재 변호사를 만나고 나서 무죄를 주장할 수 있었지만 허위 자백이 경찰과 검찰의 부당 수사 때문에 증명하는 건 어려웠습니다"고 덧붙였다.
/사진=SBS '왜 오수재인가' 방송 화면 캡처


오수재는 전나정(황지아 분) 사망사건의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했다. 오수재는 "최태국 회장의 비서실장 하일구 씨. 그가 그날 몰래 찍은 영상이 그 증거입니다"라며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최태국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공찬은 오수재에게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라고 물었다. 오수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어떻게 살아야 좋은 건가. 제대로 사는 건가"라고 답했다. 공찬은 "뭐든 자유롭게, 천천히, 되도록 즐겁게. 그러다 망해도 상관없고. 내가 무조건 옆에 있을 거니까"라고 말했다.최주완은 자신이 몰랐던 충격적인 진실을 알고 최태국을 원망했다. 최태국은 오수재에게 전화를 걸었다. 최태국은 오수재에게 "내 전화를 받는 인간이 너밖에 없다. 내가 널 키우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내가 널 며느리로 받아줬으면 어땠을까. 그래도 여기까지 왔을까. 그런데 수재야 나는 늘 치열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털어놨다.

/사진=SBS '왜 오수재인가' 방송 화면 캡처


오수재는 "아니요. 회장님. 그걸 최선이라고 하시면 안 돼요. 그건 악행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최태국은 "악행이 아니다. 내 인생을 위한 최선이었다. 나를 지키는 힘이 그래서 이만큼 올라섰다"고 했다. 오수재는 "후회하셔야 해요. 부끄러워하셔야 하고요. 창피해하셔야 해요"라고 강조했다.

최태국은 "나 이제 부끄럽지 않다. 딱 하나 후회는 널 다시 내 울타리에 들였던 것. 네가 이겼다고 착각 말아라"고 말했다. 또한 최태국은 "넌 나를 이긴 게 아니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이후 윤세필(최영준 분)은 오수재에게 로펌 개업을 제안했다. 오수재는 "전 지금이 좋아요"라며 "하루하루가 다 내 것이라는 것, 내 의지로 움직이고 선택하고, 그 결과도 온전히 내 것이라는 것. 그게 꽤 근사한 일이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오수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강의를 시작했다. 오수재는 공찬과 함께 우산을 쓰고 나란히 걸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