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닥터로이어' 방송 화면.


소지섭이 찾던 심장은 신성록 가슴속에 있었던 걸까.

지난 16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 14회에서는 한이한(소지섭 분)이 구진기(이경영 분)에 대한 복수 분수령을 터뜨린 후 본격적으로 5년 전 사라진 심장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많은 것을 감추고 있던 제이든 리(신성록 분)가 하나 둘 베일을 벗으며 충격을 안겼다.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시청률 6.2%, 분당 최고 시청률 7.5%를 기록했다.이날 한이한은 구진기의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사전에 반석병원 부원장 이도형(최덕문 분)과 약속했다. 이도형이 구진기에게 5년 전 사건에 대해 묻는 현장을 촬영해 청문회에서 공개하겠다고. 하지만 촬영된 영상은 한이한의 예상을 빗나가는 것이었다. 구진기가 이도형을 죽이는 모습이 담겨 있었던 것.

구진기는 한순간에 무너졌다. 경찰에 연행된 구진기는 5년 전 사건을 제외한 자신의 모든 악행을 인정했다. 어떻게든 반석은 살려두려는 야심이었다. 그러나 만만치 않았다. 금석영(임수향 분)은 5년 전 사건, 하나뿐인 동생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구진기를 압박하고 또 압박했다. 금석영은 동생과 같은 병을 앓고 있음에도, 구진기를 향한 수사를 결코 멈추지 않았다.

한이한은 구진기가 나락으로 떨어졌음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또 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이한은 이도형 사망 영상에서 이도형 가슴에 만년필이 있었고, 구진기가 그 만년필을 본 후 이도형을 죽였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누군가 이도형에게 자신이 한 것보다 한발 더 나아간 제안을 했음을, 그 제안을 한 사람이 제이든 리임을 알아냈다.한이한은 의문을 품었다. 제이든 리가 대체 무엇 때문에 이토록 구진기와 반석에 강력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한이한은 제이든 리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하지만 제이든 리는 한이한의 복수 방법이 잘못됐다는 의문의 말만 남긴 채 사라졌다. 이는 한이한으로 하여금 더욱 제이든 리의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 파헤쳐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한이한과 금석영은 제이든 리의 오른팔 마이클(김태겸 분)로부터 5년 전 제이든 리가 교통사고를 당했으며, 반석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때 한이한 머릿속 퍼즐이 맞춰졌다. 한이한은 5년 전, 자신이 심장 이식 수술을 한 정체불명의 VIP 환자가 교통사고 당했던 것을 기억해냈다. 금석영 동생 심장이 제이든 리의 가슴속에 있을 확률이 치솟은 것이다.

이에 한이한과 금석영은 곧장 제이든 리가 있는 반석원 펜트하우스로 향했다. 같은 시각 그곳에는 제이든 리와 임유나(이주빈 분), 둘의 만남에 평정심을 잃은 구현성(이동하 분)이 있었다. 한이한은 제이든 리를 공격하려는 구현성을 멈추게 했다. 그리고 제이든 리 앞으로 다가가 그의 셔츠를 찢었다. 벗겨진 셔츠 너머 제이든 리의 가슴에는 커다란 수술 자국이 있었다. 한이한의 추측이 맞은 것일까. 제이든 리의 가슴에 금석영 동생 심장이 있는 것일까. 막강한 충격을 선사한 엔딩이었다.

‘닥터로이어’는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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