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 캐릭터 위해 밥 안 먹고 벌크업
'마녀는 살아있다' 매회 최저 시청률 경신
주 1회 편성→갑작스런 시간대 변경까지
배우 이유리./사진제공=TV조선


배우 이유리가 '흥행 보증수표'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유리는 이번 작품을 위해 한 달간 밥도 안 먹고 8시간씩 운동해 식스팩까지 만든 만큼 '흥행 실패'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는 상황. '원조 악녀' 이유리의 역대급 걸크러시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TV조선 드라마 '마녀는 살아있다' 이야기다.

'마녀는 살아있다'는 산 날과 살날이 반반인 불혹의 나이에 각자 죽이고 싶은 누군가가 생겨버린 세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미스터리 블랙 코미디. 이유리는 극 중 불륜을 저지르고도 뻔뻔하게 이혼을 요구하는 이낙구(정상훈 분)를 응징하기 위해 사별 프로젝트를 계획하는 전업주부 공마리 역을 맡았다.이 작품을 통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유리는 "내가 맡은 캐릭터 중 가장 걸크러시 하다. 고함도 많이 지른다. 너무 행복하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특히 응징을 가하는 캐릭터를 위해 식스팩은 물론 이두와 삼두근까지 키운 이유리는 기존 모습과는 전혀 다른 탄탄한 몸매로 화제를 모았다.

사진=TV조선 '백반기행' 방송 화면.


그는 이러한 몸을 만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최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에 출연했던 이유리는 "밥을 한 달 만에 먹어보는 것 같다. 드라마 작품 중이어서 다이어트를 한다. 닭가슴살, 고구마만 먹었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근육질 몸매 관리 비법에 대해서도 "시간이 나면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오후 2시까지 운동한다. 연기에 필요한 운동들이 있어서 열심히 하는 편"이라며 철저한 자기관리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유리의 피나는 노력과 드라마 성적은 비례하지 못했다. 1회 시청률 3.4%를 기록한 '마녀는 살아있다'는 2회 만에 2%대로 하락, 3회는 2.5%로 매회 최저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토요일에 방송되는 드라마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사진=이유리 인스타그램
주 1회 편성이라는 점도 흥행 참패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스토리의 밀집력과 미스터리 블랙코미디의 장르적 텐션을 배가시키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면서 몰입을 방해하는 역효과로 작용했다.

여기에 '마녀는 살아있다' 측은 특별한 이유 없이 3회 만에 방송 시간대를 오후 9시 10분에서 10시 40분으로 변경했다.

이유리의 열연과는 별개로 다소 억지스러운 전개들과 비현실적인 인물들의 향연, 제대로 홍보조차 되지 않는 방송국의 안일함 덕에 계속해서 하락세를 기록하는 '마녀는 살아있다'. 편성 시간대가 늦어진 만큼 시청률의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더욱 어려워 보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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