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예능 '제로섬게임' 고동완 PD가 촬영 전 제작진끼리 '2시간 먹방' 시뮬레이션을 했다고 밝혔다. 14일 진행한 화상인터뷰를 통해서다.
'제로섬게임'은 거액의 상금을 걸고 찜질방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초 몸무게 심리 게임으로 몸무게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가진 10명의 참가자가 '몸무게 총합을 그대로 유지하라'는 미션을 놓고 벌이는 심리 서바이벌. 웹예능 '네고왕', '워크맨' 등을 흥행으로 이끈 고동완 PD의 첫 OTT 도전작이다.시청률이나 조회수가 나오지 않는 OTT 콘텐츠라 반응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점에 대해서는 "조회수나 시청률을 볼 수 없어 안타깝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청률이 안 나오니까 우리가 준비한 최대치를 보여주자는 목표로 결과에 연연하지 않게 되더라"며 "나는 원래 댓글 등을 통해 대중들의 반응을 캐치하고 그걸 후반 회차 편집을 녹이는데, 그걸 할 수 없어서 아쉽기 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대안을 마련한 게 '피드백 요원'이었다. 그는 "일반인들을 모아 '제로섬게임' 보여주고 어땠는지 피드백을 받고 있다. 불편했던 부분은 줄이고 재밌다고 한 부분을 극대화 시키면서 수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드백 요원 섭외 기준에 대해 묻자 고 PD는 "남녀 성비, 연령대 성비를 다양하게 뒀다. 또 티빙 가입자 70%, 아닌 분 30%로 가입자 분들은 타 티빙 콘텐츠를 비교할 수 있고, 아닌 분들은 어떤 포인트로 티빙에 가입할 수 있게끔 하는지 중점을 뒀다. 심리게임을 본 사람 50%, 안 본 사람 50% 등 다 다양하게 고려해서 피드백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공개된 '제로섬게임' 1, 2회에서는 서바이벌 최초로 '상금 올리기' 룰이 공개됐다. 최초 상금은 1억원이었고, 2시간동안 몸무게를 올려 '상금 올리기'가 가능하다는 게 룰이었다. 이에 10명의 참가자들은 2시간동안 총 17kg을 증량해 '2억7천만원'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다.
17kg 증량을 예상했냐고 묻자 고 PD는 "촬영 전에 제작진끼리 시뮬레이션을 해봤다. 2시간 동안 10명이 미친 듯이 먹었는데, 내가 3kg대까지 쪘다. 그때 10명이서 20kg 가까이 찌더라"며 "원래는 3억원 정도로 정해놓고 시작하려고 했는데, 살을 찌운 만큼 올리는 룰은 어디에도 없던 룰 같아서 괜찮을 거 같았다. 나는 5억원까지 가길 기대했는데 예상과 비슷하게 나오더라"고 밝혔다.
MC진으로는 방송인 장성규, 모델 한혜진, 배우 이이경, (여자)아이들 우기 등 각자 다른 직업을 가진 스타들이 출동한다.
'제로섬게임'의 첫 번째 탈락자로 박서휘 아나운서였다. 이에 고 PD는 "제작진끼리 처음 녹화할 때 우승자 맞추기를 했는데, 내가 걸었던 인물이 박서휘였다. 그런데 첫 번째로 탈락하더라. 이것 만큼 우리 프로그램이 공정하다는 걸 인증할 수 있는 게 있을까"라며 웃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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