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설경구가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배우 특별전을 하는 소감을 밝혔다.

8일 오후 경기 부천시 고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설경구는 설경구다' 배우 특별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설경구, 정지영 조직위원장, 모은영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BIFAN은 2017년부터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를 선정해 '배우 특별전'을 진행했다. 전도연을 시작으로 정우성, 김혜수에 이어 3년 만에 재개하는 배우 특별전 올해의 주인공은 설경구가 선정됐다.

이날 설경구는 "제가 배우 일하면서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제 성격상 특별한 자리에 주인공이 돼 앉아 있는 것도 어색해하는 사람이다. 지금도 사실 많이 어색하긴 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특별전은) 영광스러운 자리이기도 하지만 부담스러운 자리이기도 하다. 제가 (특별전을 하는 것에 대해) 납득이 될 수 있게 이유를 만들어보자고 해서 만들어봤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1993년도 대학교 2학년 때 사회에 나와서 연기를 시작했다. 햇수로 30년이 됐다. 30년이라는 연차가 저한테는 잘 버텼다는 생각에 특별하게 와닿더라"고 덧붙였다.

설경구는 "저한테는 30년이라는 시간이 중간 점검을 할 수 있는 시간으로 특별하게 생각해도 되겠다 싶더라. 저에게 좋은 시간, 좋은 자리, 좋은 공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설경구는 설경구다'를 통해 설경구의 지난 행보를 돌아본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영화 '박하사탕', '오아시스', '공공의 적', '실미도', '감시자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자산어보' 등 배우가 직접 선택한 7편의 대표작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작품과 배우 설경구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메가토크를 비롯해 영화와 함께 해온 설경구의 지난 여정을 집대성한 기념 책자 발간, 전시회 개최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한편 BIFAN은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17일까지 오프, 온라인 하이브리드로 11일간 개최된다.

부천=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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