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 주연 장혁 인터뷰
"올여름 극장 개봉 정말 부담, 하지만 피할 수 없어"
"우리 영화 장점은 CG 극소화 된 아날로그 액션"
"단순한 스토리 안에 퍼포먼스로 난타 같은 느낌 전달"
"주성치 사단처럼 사단 만들고 싶지는 않아"
"연대감 있는 배우, 스태프들과 작품 또 할 수 있길"
"올여름 극장 개봉 정말 부담, 하지만 피할 수 없어"
"우리 영화 장점은 CG 극소화 된 아날로그 액션"
"단순한 스토리 안에 퍼포먼스로 난타 같은 느낌 전달"
"주성치 사단처럼 사단 만들고 싶지는 않아"
"연대감 있는 배우, 스태프들과 작품 또 할 수 있길"
"솔직히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 올여름 극장 개봉 정말 부담스러워요. 부담스럽다고 해서 피해 갈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요. 우리 영화의 장점은 아날로그 액션이에요. 디지털적인 CG가 극소화됐어요. 만드는 순간에 후회하지 않게 해야 해요. 그다음부터는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받아들여야 하는 거죠."
배우 장혁이 장기인 액션으로 여름 극장가로 돌아온다. 그는 영화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이하 더 킬러)'를 통해 아날로그 액션을 선보인다. 하지만 올여름 극장가 대작들이 몰려오는 가운데, 부담스럽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코로나19 여파가 끝이 난 듯 올여름 극장가를 채울 텐트폴 영화를 비롯해 한국 영화 라인업이 풍성하다. 외화 '탑건: 매버릭', '토르: 러브 앤 썬더'와 '외계+인',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 '헌트'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장혁이 주연을 맡은 '더 킬러'는 텐트폴 영화과 경쟁하게 됐다.
장혁은 여름 개봉 대전에 합류하게 된 것에 대해 "솔직히 정말 부담스럽다. 부담스럽다고 해서 피해 갈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영화별로) 만들 수 있는 부분이나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다르다. 모든 관계자는 할 수 있는 건 모두 다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만드는 순간까지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만든다. 그다음부터는 할 수 있는 건 없으니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 영화의 장점은 아날로그다. CG가 극소화됐다. 배우와 배우의 퍼포먼스를 보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그렇게 촬영도 많이 했다. 힘에 대한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는 호화로운 은퇴 생활을 즐기던 업계 최강 킬러 의강(장혁 분)이 겁도 없이 자신을 건드린 놈들을 끝까지 쫓아 응징하는 이야기다.
극 중 장혁은 은퇴한 업계 최강 킬러 의강으로 분했다. 그는 1초도 주저하지 않는 스트레이트 액션을 선보인다. 또한 다수의 액션 작품들을 통해 쌓아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 킬러'의 액션 디자인에 참여했다.
장혁은 '검객'에 이어 최재훈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그는 "'죽어도 되는 아이' 웹소설을 접하게 됐다. 그걸 개발하면서 기획을 시작하게 됐다. 원작은 액션 장르보다 케미스트리와 동적인 액션이 들어갔다. '더 킬러'는 반대로 퍼포먼스를 위해 드라마 요소를 넣었다. 의도적으로 퍼포먼스를 위해 만든 것"이라고 짚었다.
'더 킬러'는 액션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췄다. 장혁은 "성룡의 소설이나 인터뷰 등을 보니 그는 퍼포먼스를 위해 구성을 짜더라. 단순한 스토리 안에 퍼포먼스라는 무기를 통해 난타 같은 느낌을 주면 사운드와 믹싱이 더해져 더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장혁과 액션은 한 단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액션 작품을 연달아 하는 건 아니다. 전작은 '붉은단심'이다. 영화 전작 '강릉'도 액션 장르는 아니다. 액션 장르를 좋아하지만, 액션 배우로 단정 짓고 싶지 않다"며 "'더 킬러'와 같은 캐릭터 메이커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었다. 액션 퍼포먼스가 장르로 갈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 같더라. 연대감을 가지고 기획을 통해 마음이 맞는 스태프, 배우들과 만들 수 있는 작품이라 하게 됐다"고 했다.
무술에 진심인 장혁은 "열심히 재밌게 했다. 처음 접하게 된 건 절권도였다. 배우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색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때는 나이도 어렸고, 퍼포먼스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게 어떨까 싶었다.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고정적인 시퀀스로 가는 게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풀어가는 게 재밌더라. 운동을 접하면서 지금까지의 시간이 흘렀다"며 웃었다.
'더 킬러'에는 차태현, 손현주가 카메오로 등장한다. 두 사람은 장혁과 절친한 사이다. 장혁은 "영화에 저와 같이 작품을 한 배우들이 많이 나오긴 한다. 그게 재밌다. 주성치 사단 같은 느낌이 있다. 이게 하나의 시스템이 되면 재밌을 것 같다"며 "새로운 배우가 나와서 하는 것도 좋지만 같이 해 본 배우는 특성과 변화 지점에 대해 잘 안다. 작품 하면서 연대감이 더 쌓아진다"고 했다.
그렇다고 해서 장혁은 '주성치 사단'처럼 사단을 만들고 싶지는 않다고. 그는 "연대감이 있는 배우, 스태프들과 풀어나갈 수 있는 작품을 한다면 재밌지 않을까. 같이 연대감을 더 쌓고 고민해서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지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장혁은 "'더 킬러'를 통해 액션 장르에 대해 디자인이 많이 됐으면 좋겠고, 공감대가 형성됐으면 좋겠다. 그걸 계기로 연대감을 통해 그다음을 바라보고 싶다"며 "많은 분이 공감해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 하지만 결과는 제 영역이 아니다. 물론 잘 되면 좋다. 어떻게 될지 모르니 겸허히 땀을 흘렸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민경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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