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란 "셋째 유산, 자책 중"
함소원 "뱃속 아이 갑자기 없어져"
난임 인구 23만 명…스타들의 고백, 위로·공감
장영란 함소원 / 사진=텐아시아DB


많은 연예인이 유산과 난임을 고백했다. 새 생명이 찾아왔다는 설렘도 잠시, 이별의 아픔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 아이를 갖지 못한 슬픔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담담하게 고백한 연예인들. 이들의 눈물에 응원과 위로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방송인 장영란이 셋째를 유산했다고 알렸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병원 검사하러 갔는데 복덩이가 심장이 뛰질 않았다"라며 "자책 중이다, 이렇게 된 게 다 내 탓인 것 같고, 너무 신중하지 않았고, 내 나이 생각 하지 않고 끝까지 건강하게 지킬 수 있을 거라 자만했다"고 밝혔다.아픔도 잠시, 일상으로의 복귀는 빨랐다. 장영란은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걱정과 응원 감사하다. 나는 맑음, 밝음이다"라고 전했다.

아이를 잃은 당일만 슬프겠다는 장영란. 그의 말처럼 은은한 미소로 돌아왔다. 유산에 대한 슬픔은 가시지 않았을 것. 다만, 주위의 격려와 위로가 그의 복귀를 앞당겼다.
장영란 함소원 / 사진=장영란 함소원 인스타그램


함소원 역시 같은 슬픔을 공유한 연예인. 함소원은 지난 5월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할매’에 나와 둘째를 유산했다고 이야기했다.그는 "배 속 아이가 갑작스럽게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믿어지지 않았다"며 "수술하기 싫었지만, 위험해서 안 된다고 결정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남편 진화는 "(함소원이)한 번 유산했기 때문에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요즘도 아내는 혼자 화장실에서 운다고 했다.

지난해 방송 조작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함소원. 1년간 두문불출하던 그의 소식은 '유산'이었다. 함소원도 모정을 가진 어머니. 그가 보인 눈물은 진심이었고, 많은 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연예인의 연애, 결혼 나아가 임신은 큰 관심사다. 주위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상황. 난임과 유산을 고백하는 것이 어려웠던 이유다. 요즘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솔직함과 인간적인 모습이 대세가 된 사회 분위기가 영향을 끼쳤다.

난임 인구 23만의 시대다. 2세에 대한 고민을 짊어진 이들과 아픔을 공유한 연예인. 말 못할 슬픔에 대해 공감과 치유를 얻는다는 반응이 줄을 잇는다. 스타들의 용기 있는 고백이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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