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뷔가 파리 패션위크에서 미디어들의 열띤 취재 대상이 되며 뜨거운 화제로 떠오른 ‘김태형 효과’를 패션매거진이 조명했다.
보그 이탈리아(VOGUE Italia 이하 보그)는 파리 패션위크에 참석한 뷔가 수많은 팬들에게 둘러싸여 파리 거리를 마비시키는 ‘메가 스타’로 등극하며 새로운 글로벌 패션아이콘이 된 과정을 분석했다.
“K팝의 아이돌 리사와 태형이 패션의 새로운 아이콘”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들은 음악, 그 이상을 뛰어넘은 전 세계적 현상이 돼 수천 명의 관중을 끌어들였다”라고 설명하며 특히 뷔에게 쏟아진 관심을 집중 조명했다.이 기사는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문학상 캄피엘로와 몬델로를 수상한 소설가, 문학비평가인 미켈라 무르지아(Michela Murgia)에 의해 작성됐다.
그녀는 패션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도대체 파리에서 무슨 일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있다”며 놀라워하며 질문을 하자 “이상할 게 없다. 단지 ‘김태형 효과’일 뿐이다”고 답했다.
특히 “뷔는 네트워크에서 다른 두 명의 VIP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는데 이는 개인 활동이 공지된 이후 첫 번째 공개적인 행보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보그는 패션쇼가 진행되는 4시간 동안 #TAEHYUNGxCeline가 트렌드 1위였고,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뷔였다고 밝혔다. 이날 뷔는 월드와이드 트렌드 1위에서 4위까지 차지했으며 관련검색어만 2667만 건 이상을 기록해 열풍을 짐작케 했다.또 “호날두와 메시 같은 축구 선수들은 경기를 할 때 그 정도의 관심을 받지만 ‘16살로 보이는 27살인, 비현실적으로 신비스러운 청춘의 덧없는 아름다움을 가진 태형은 셀린느 패션쇼가 스트리밍도 하지 않고 폐쇄적으로 진행됐지만 그날 저녁의 하이라이트였다”고 단언했다.
뷔가 개인 활동의 첫 행보로 파리 패션위크에 참석한 것은 팬들이 예상 못한 선택은 아니었다며 “뷔가 늘 다양한 스타일을 착용하고 패션에 관심을 보여 왔으며 뷔가 착용하면 어떤 브랜드이든 큰돈을 버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며 패션과의 밀접한 관계를 설명했다.
또 “뷔의 뛰어난 패션센스는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어 패션쇼에서 뷔가 무엇을 입을지는 모르지만 무엇이든 다 좋아하게 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뷔가 에디 슬리먼이 디자인한 타이트한 블랙 가죽슬랙스, 레드 래커재킷에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목걸이를 하고 팔레 드 도쿄 앞에 등장했을 때, 왕이든 여왕이든 상관없이 왕좌를 오르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을 각인시켰다”며 예측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는 옷이 자신보다 더 눈에 띈다면 그건 우아한 것이 아니다”라는 조언을 떠올리며 “뷔는 그 말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다. 왜냐면 그날 저녁 팔레 드 도쿄에서 뷔보다 더 눈에 띈 것은 없었다. 뷔를 초대한 셀린느 패션쇼마저”라며 뷔가 파리 패션위크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것에 극찬을 남겼다.
김순신 텐아시아 기자 soonsin2@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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