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왼쪽부터), 장나라, 이승기, 이다인 / 사진=텐아시아DB

남녀가 나란히 서있는 사진 한 장이 '열애설'이 되는 연예계. 우후죽순처럼 생긴 '사이버렉카' (기사와 온라인 커뮤니티 내용을 짜깁기해 영상을 만들고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처럼 전달하는 이슈 유튜버)가 퍼 나르는 가짜 뉴스 때문에 루머는 더 자주 생긴다.

연예인의 결혼설은 다른 이야기보다 흥미진진하게 느껴진다. 루머의 주어는 아이돌, 배우, 공개 열애 중인 연예인을 가리지 않는다. 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나겠냐며 믿는 일부 누리꾼으로 인해 사실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은 사실처럼 퍼진다.

최근 방탄소년단의 RM의 결혼설이 불거졌다. 재미 한인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이슈 유튜버가 사실처럼 편집하면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최근 RM이 결혼을 약속한 여성이 있다고. 글의 작성자는 RM의 여자친구는 명문대 출신에 집안도 괜찮다며 RM과 2014~2015년 팬미팅에서 만났다고 주장했다. 빅히트 뮤직은 "결혼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며 유튜브발 악성 루머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루머로 끝난 결혼설은 RM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는 배우 김수현과 원더걸스 출신 배우 안소희가 결혼설에 휩싸였다. 중국 매체에 의해 보도되며 사실처럼 번졌으나 국내 SNS에서 시작된 가짜 뉴스로 밝혀졌다. 두 사람의 소속사는 강력하게 부인하며 허위사실 유포로 강경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장나라

2019년에는 장나라, 김남길의 결혼설이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나라와 김남길이 7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린다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한 온라인 연예매체가 장나라와 김남길의 기사를 게재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이 2013년 한 차례 열애설에 휘말렸고 쭉 연애를 해오다 결혼한다는 것. 하지만 장나라와 김남길의 결혼설은 악의적인 조작으로 밝혀지며 해프닝으로 끝났다.

공개 열애 중인 커플이라면 결혼설은 잊을만하면 나온다. 물론 계속된 설에 휘말리다 결혼한 부부도 있다. 수차례 결혼설이 나오다 결혼한 대표 부부는 비와 김태희다.

비와 김태희는 공개열애 5년간 무려 네 번이나 결혼설에 휘말렸다. 두 사람 모두 적지 않은 나이에다 조용히 오래 연애했기에 팬들의 바람이 결혼설로 이어졌다. 두 사람은 결혼설이 나올 때마다 부인하다 2017년 자필편지로 직접 결혼을 밝혔다.

배우 소지섭과 아나운서 출신 조은정도 결혼설을 부인하다 결혼에 골인한 부부다. 한 차례 결혼설이 등장했을 때 소지섭 측은 '결혼을 언급하기엔 이르다'며 선을 그었으나 결혼식을 올렸다.
강타 정유미
이승기 이다인

결혼설이 결국 결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공개 열애 커플에 대한 결혼설은 근거 있는 루머로 나온다. 강타와 정유미, 이승기와 이다인 커플은 꽤 구체적인 증거들로 결혼설이 나온 커플. 강타와 정유미는 올해 가을이라며 구체적인 날짜가 나왔고, 이승기는 자신이 소유한 56억 건물에 이다인이 사내이사로 등기된 회사를 들이며 결혼 임박설이 나왔다.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 소문일 뿐이다. 물론 루머인 줄 알았던 사건이 진실이 된 적도 존재한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뒤 해도 늦지 않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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