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댁 출신' 탕웨이, 김태용 감독과 결혼 9년차
"솔직히 말하면 한국어를 하나도 못 한다"
"연기를 위한 공부 덕 고급 한국어 배웠다"
"대사는 한국어, 머리는 중국어 의미 생각"
"초급 한국어 배울 기회 있었으면"
"솔직히 말하면 한국어를 하나도 못 한다"
"연기를 위한 공부 덕 고급 한국어 배웠다"
"대사는 한국어, 머리는 중국어 의미 생각"
"초급 한국어 배울 기회 있었으면"
중국 배우 탕웨이가 영화 '만추' 등을 연출한 김태용 감독과 결혼 9년 차를 맞았다. 하지만 그는 한국어를 전혀 못 한다고 밝혀 시선을 끈다.
2014년 김태용 감독과 결혼한 탕웨이는 슬하에 딸 썸머를 두고 있다. 결혼 후 탕웨이는 성남시 분당구 소재 전용면적 485.9m²(약 147평) 토지를 소유했다. 이에 '분당댁'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하지만 탕웨이는 1년 후 1억 원가량을 손해를 봤지만 12억 5000만 원에 토지를 매각했다.탕웨이가 토지를 매각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토지를 소유한 곳이 알려져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탕웨이는 지난해 딸 썸머와 함께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그는 줄곧 베이징에서 생활해왔다.
그러던 중 올해 2월 두 사람의 별거설이 불거졌다. 탕웨이가 한국 생활과 김태용 감독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탕웨이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은 행복하다"며 별거설을 부인했다.탕웨이도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웨이보(중국 SNS)를 통해 사진 한 장을 게재, 별거설을 일축했다. 그는 "아빠의 크고 작은 연인"이라는 글과 함께 김태용 감독, 탕웨이, 딸 썸머의 발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김태용 감독과 마주 보고 있는 사진을 올려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기도.
탕웨이는 11년 만에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으로 한국 영화에 출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앞서 탕웨이는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헤어질 결심'이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기 때문. 특히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탕웨이는 개인 일정으로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 불참했다. 하지만 한국 일정은 소화했다. 지난 21일 '헤어질 결심'의 국내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탕웨이가 박찬욱 감독, 박해일과 함께 참석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
극 중 탕웨이는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맡았다. 서래는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 앞에서도 쉽사리 동요하지 않는다.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 해준이 자신을 의심하는 것을 알면서도 망설임 없이 그를 대하는 인물이다. 탕웨이는 '헤어질 결심'에서 한국어 연기를 선보인다.
탕웨이는 "한국어를 잘하지 못한다. 솔직히 말하면 하나도 못 한다. 모든 대사를 외워 연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연기를 위해 한국어를 열심히 배웠다. 그런데 연기를 위한 한국어를 배우다 보니 생활 한국어는 못 배웠다. 주변에서 '이제 한국말 잘하겠다'고 하는데 하나도 못 한다"고 했다.
또한 "오히려 고급 한국어를 배우게 됐다. 초급 한국어를 배울 기회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어 대사를 하지만 머릿속으론 중국어 의미를 생각하며 연기했다. 상대방이 대사할 때도 난 중국어로 생각하고 리액션한다. 생각하는 모습 때문에 신비로운 표정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탕웨이는 입으로는 한국어로 대사를 내뱉었지만, 머릿속에서는 중국어로 생각했다고. 박찬욱 감독은 "머릿속이 굉장히 바빴을 텐데 어떻게 평온하게 표정을 유지하는지 놀라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해일 역시 "탕웨이 씨와 호흡으로 얻은 게 많다"고 힘을 보탰다.
김태용 감독과 결혼 9년 차를 맞은 탕웨이지만, 한국어를 못한다고 밝혔다. 중국어가 모국어인 탕웨이는 영국 유학 생활을 통해 영어를 배웠다. 김태용 감독 역시 호주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두 사람은 결혼 초에 영어로 의사소통했다. 탕웨이는 남다른 열정으로 한국어를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어를 못한다고 말한 건 겸손의 표현이 아니었을까.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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