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백서’ 이진욱과 이연희가 파혼 위기를 극복하고 변치 않은 사랑을 확인했다.
15일 최종회 공개를 앞두고, “싸워서라도 같이 행복해지고 싶다”는 준형의 용기가 웨딩마치를 울리기 위한 마지막 ‘홈런’을 날리며 결혼 레이스의 재개를 알렸다.
지난 14일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결혼백서’ 11회에서 ‘서준형’(이진욱 분)과 ‘김나은’(이연희 분)의 이별을 양가 부모님이 눈치챘다. 낼모레가 결혼식인데 가타부타 말이 없는 아들이 이상했던 ‘박미숙’(윤유선 분)이 ‘김수찬’(임하룡 분)과 ‘이달영’(김미경 분)을 찾아가 심각성을 알린 것.
이 사태를 만든 아내에게 책임지고 수습하라는 수찬의 호통에, 엄마 전쟁 당사자인 달영과 미숙은 속마음을 터놓으며 손을 잡았다. “‘시’자 달린 사람들한테 트라우마가 있어서, 우리 딸은 시집살이 당하는 거 못 보겠다는 마음에 오버했다”는 달영에게 미숙 역시 “상견례 때 젓갈로 망신당한 게 괘씸해, 함에 가격표를 보냈다”고 유치했던 행동을 고백했다. 양가 엄마는 그렇게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서로의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며 전쟁을 종결했다.남은 것은 예비부부 준형과 나은이었다. 사실 점점 끝이 보이는 기분이 들었던 나은이 “그만하자”고 먼저 질렀지만, 선배 ‘최희선’(황승언 분)의 말처럼, 마음이 끝나야 진짜 끝난 것. 준형은 쉽게 헤어지자는 얘기를 꺼낸 나은이 원망스러우면서도 안절부절 휴대폰을 들여다봤고, 나은은 웨딩 플래너에게 “전부 취소해 달라”는 문자를 차마 보내지 못했다.
그 사이 준형은 택배로 배송된 청첩장을 받았다. 그리고 나은과 함께 “서로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경청하고, 서로의 일을 누구보다 응원하는 사랑 가득한 가족이 되겠다”는 초대의 글을 쓰며 행복했던 당시의 추억을 떠올렸다. 엄마 미숙은 준형이 자신에게 소개한 여자친구가 나은이 처음이었고, 만난 지 석 달도 안 돼 결혼한다고 했던 과거를 상기시켰다. 그제야 평생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해주고 싶어서 결혼을 결심했던 초심을 되찾은 준형은 곧바로 나은에게 달려갔다.
그 시각 나은 역시 “준형이 싫은 건지, 이 상황이 싫은 건지 잘 생각해보고, 후자면 같이 답을 찾아보라”는 희선의 조언에 깊은 고민에 휩싸였다. 하지만 막상 눈앞에 나타난 준형을 보니 도망을 쳤고, 이에 준형은 “너랑 못 헤어진다”고 못을 박으며 그녀를 붙잡았다. 준형은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한집에 사니 아마도 엄청 싸우겠지만, “나는 너라서 싸우는 게 아니라 너니까 싸우는 것. 싸우더라도 옆에 있고 싶고, 싸워서라도 같이 행복해지고 싶은 너니까”란 진심을 전했다. 결국 프러포즈를 받던 그때처럼 서로를 꼭 안은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잘해보자’고 다짐했다.
이렇게 예비부부와 엄마 전쟁이 종결되고, 준형과 나은은 평화로운 2차 상견례를 마련했다. 결혼을 앞두고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과 함께, “제일 먼저 드리고 싶었다”며 양가 부모님께 청첩장을 건넨 두 사람. “이렇게 결혼까지 할 수 있게 그동안 잘 키워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면서 효도하겠다”는 마음을 전해 훈훈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이제 대망의 결혼식만을 남겨둔 준형과 나은. 하지만 ‘결혼백서’만의 시그니처인 뒤통수 반전이 마지막 회에도 일어날 전망이다. 이어진 영상에 식은땀을 줄줄 흘리는 준형의 “우리 결혼 잘 할 수 있겠지?”라는 의문의 내레이션이 담긴 것. 식장 들어갈 때까진, 끝난 게 아닌 ‘결혼백서’ 마지막 회는 15일 수요일 오후 7시 공개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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