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무릅쓰고 한 결혼'
부모 이긴 자식들의 '효도 어택'
소유진, 백종원 부부, 이상화, 강남 부부./사진=SNS


연예계 잉꼬부부 소유진, 백종원과 강남, 이상화가 의외의 과거를 밝혔다. 이들은 결혼 전 부모의 결혼 반대를 무릅쓴 ‘부모 이긴 자식’들이다. 하지만 부모님의 걱정에 보답하듯, 더욱더 잘사는 모습으로 효도하고 있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아내이자 배우 소유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15살 나이 차를 극복한 이들 부부는 결혼 허락받을 당시 소유진 모친의 반대에 부딪혔다고.소유진은 "아버지는 그냥 항상 제 편을 들어주셔서 좋다고 하셨다. 엄마가 반대를 좀 하셨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나이 차이도 그렇고, 당시 사업하는 예비 사위에 불안함도 있었다. 그때는 지금보다 20kg 정도 더 쪄있었다. 너무 살이 찐 것도 엄마는 싫다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나이는 어쩔 수 없지만, 사업 정말 열심하고 있다. 살은 빼겠습니다' 이러더니 한 달 만에 15kg를 빼 오더라"라며 "식장에 들어갈 땐 완전히 뒤태가 날씬했다. 카리스마까지 느껴지더라. 그걸 보고 엄마가 마음을 여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캡처
소유진의 모친은 이들의 결혼을 울고불고 반대했다고. 심지어 상견례 가는 길에 차에서 내려 갑자기 대성통곡했다는 이야기는 연예계 동료인 신동엽이 알고 있을 정도였다. 이에 대해 소유진은 “엄마가 내린 게 아니라 운전 중에 대성통곡하시다가 저랑 아빠한테 내리라고 소리치셨다”며 “아빠랑 나는 택시 타고 갔는데 안 올 것 같던 엄마도 결국 오셨다”고 전했다.

결혼 후 부부는 누구보다 예쁘게 사는 모습으로 부모님께 보답했다. 특히 결혼 후 부부의 일이 잘 풀리기 시작했다. 백종원의 요식업은 성공을 거뒀고,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다. 소유진 역시 결혼 출산 후 첫 복귀작인 KBS’2 아이가 다섯’이 최고시청률 32.8%를 기록하는 등 ‘대박’을 쳤다.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이상화도 남편인 강남의 모친 반대에 부딪혔다고. 30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는 '전설의 고수' 코너로 꾸며진 가운데 강남과 그의 모친 권명숙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박명수는 권명숙에게 며느리 이상화를 반대했던 이유를 물었다. 이에 권명숙은 "이상화는 운동도 열심히 했고 유명한 선수인데 강남은 장난기가 많다”며 “훌륭한 며느리를 받아들이는 게 걱정이 됐다"고 밝혔다.

강남, 이상화 부부./사진=SNS


그는 “뭐든지 완벽하게 다 잘 해내는 며느리"라며 이상화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단점으로는 “편하게 대하기가 어려운 부분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무섭지는 않고 여성스럽다”고 칭찬했다.이어 "상화야, 짓궂은 개구쟁이 남편을 만나서 고생이 많은데 시집와줘서 정말 고맙다”라며 “앞으로도 둘이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음성 편지를 전하기도 했다. 결국 반대 이유조차 '너무 잘난 며느리'인 이상화를 아끼는 마음이었던 것.

강남과 이상화는 2018년 9월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인 라스트 인도양’ 편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그해 하반기부터 열애를 시작했다. 이후 이듬해 10월 12일 서울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상화와 결혼 후 행복한 신혼 생활 중인 강남은 최근 귀화 시험에 합격하고, 20만 구독자를 기록하는 등 많은 것을 이뤘다. 서로에게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 나란히 성장하는 부부의 모습에 대중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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