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애로부부' 배드파파 개그맨 고발
임성훈이 배드파파 개그맨으로 지목
임성훈, 90% 거짓말 방송이라며 고소 예고
"양육비 밀린 건 맞지만 (일부) 지급"
개그맨 임성훈

개그맨 임성훈이 채널A '애로부부'에 나온 '불륜·가정 폭력·양육비 미지급 개그맨'으로 지목되자 억울함을 호소했다. 90%의 거짓말로 만들어진 방송이라며 채널A를 고소하겠다고 나섰다.

사건의 발단은 '애로부부'의 에피소드였다. '애로부부'는 이혼 뒤 십수 년째 양육비를 수천만 원이나 미지급하고 있는 연예인 남편을 고발하는 아내의 사연을 방송했다.

방송에 따르면 사연자는 개그맨 A씨의 아내로 오디션 뒷바리지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A씨는 한 방송사의 공채 개그맨 시험 합격 후 데뷔하자 돌변했다고. 천만 원 넘는 수익이 있어도 돈을 주지 않았고, 스태프와 불륜까지 저질렀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아울러 사연자가 불륜을 의심하자 A씨가 의부증 환자 취급을 하며 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폭력에 지친 사연자는 친정에 빌린 8000만 원의 빚을 갚고 양육비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이혼햇다.

사연자와 이혼한 A씨는 연예계 활동을 접고 사업으로 성공해 상간녀와 아이까지 두고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방송했다. 하지만 사연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의 양육비는 한 푼도 지급하지 않고 잠적했다.
사진= 채널A, ENA채널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방송 화면 캡처

A씨는 양육비 조정 재판까지 신청해 판사 앞에서 거짓 눈물로 쇼를 펼치며 양육비를 반으로 줄이기까지 했다. 사연자는 A씨의 폭력으로 공황장애를 얻었고 아이는 아빠에 대한 증오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방송 직후 이 개그맨에 대한 추측이 이어졌다. 방송사 공채 개그맨, 이혼 후 재혼, 사업가 변신 등 여러 단서들로 인해 A씨가 임성훈으로 굳어지는 듯했다.임성훈은 SBS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현재는 연예 생활을 정리하고 건강기능식품, 명품 제품, 식품, 마스크팩 등 다양한 품목의 온라인 라이브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 임성훈이 방송 후 SNS를 폐쇄하면서 의심의 불씨는 더욱 커졌다.

'애로부부' 제작진은 텐아시아에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게끔 추측은 자제해달라"고 전했다. 더불어 사연자가 누군지에 대해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성훈은 30일 한 BJ와 전화통화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사태를 인정하지 않는다. (채널A '애로부부'에서 방송된 내용은) 90%가 거짓말"이라고 해당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맞지만, 내용은 대부분이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임성훈은 "난 자료가 다 있다. 양육비를 한 푼도 주지 않았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채널A에 전화했다"면서 "채널A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곧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며 "내 뒷바라지를 했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양육비도 초반에는 150만원씩 지급했다. 양육비가 밀린 건 맞지만, 지급했던 내용이 남아있다. 10% 진실은 양육비가 밀렸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애로부부'가 고발한 배드파파는 맞지만, 에피소드의 90%는 거짓말이라는 임성훈. 90%의 거짓 속 10%의 진실. 임성훈과 채널A를 고소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전처와 임성훈 사이에 벌어진 진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