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경진이 과거 촬영장에서 치마를 들추는 감독님에게 “나 처녀에요”라고 소리친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박원숙과 김청, 혜은이, 이경진이 찜질방에 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경진은 찜질방의 뜨거운 열기에 "뜨겁게 힘들었을 때가 있었다. 촬영할 때 한 두어 번 "이라는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경진은 드라마 '표적'(1981)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폭탄이 터져서 뛰는 장면이 있었다. 내가 지나가고 폭발이 일어나야 하는데 달리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며 "허벅지에 피가 줄줄 흘렀다"고 밝혀 모두를 놀래켰다.
이에 놀란 감독이 이경진에게 급히 다가왔고, 상처를 확인 차 치마를 확 들췄다고. 이에 이경진은 "나 처녀예요"라고 외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고. 그러나 상처는 16바늘이나 꿰맬 정도로 심각했다. 드라마 '에바다' 촬영 당시에도 비포장도로에서 군용차를 타고 가는 장면을 찍다 차 쇳덩이랑 부딪혀 기절했다고. 이경진은 "당시 운전대를 잡고 있던 배우 임동진은 내가 즉사한 줄 알았다. 인공호흡을 한 뒤에도 넋을 잃어서 병원에 실려갔고, 한 시간 뒤에 깨어났다"고 말했다.
앞서 이경진은 과거 사망설이 돌았던 일화도 밝혔다. 그는 "일요 아침 드라마를 녹화하다가 한 달간 중단이 됐다"며 "자꾸 위가 멈췄다. 갑자기 위가 멈추기 시작하면 움직이지를 못하게 되더라. 위가 작동을 안 하면 숨이 안 쉬어졌다"고 유방암 투병 당시를 언급했다.
이어 이경진은 "뼈만 남았는데 손목에 주사로 음식을 넣었다. 그건 안 하고 싶더라. 뼈만 있으니까 잘 꽂히지도 않고, 나중에는 죽는 게 낫겠다 생각하고 뽑았다"고 덧붙였다.
또 "항암을 두 번 하니까 털이라는 털은 다 빠져버렸다. 그게 가장 충격이었다"며 투병 생활 동안 연기를 위해 가발을 착용했다고 밝혔다.
이경진은 친동생 남편과의 남다른 인연도 공개했다. 그는 “내가 한창 인기 좋았을 때 우리 동네 세차장에서 ‘팬입니다. 잠깐 차 한잔 하실래요?’ 라고 하더라. 당시 의대 다니는 레지던트라더라”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이경진은 “이웃 주민이라 서로 호수를 알려줬다. 그런데 내가 없을 때 찾아왔더라. 내 동생은 스튜어디스 준비중이었던 때다. 내 동생과 몇 번 마주쳤고, 동생하고 자주 만나다 결혼까지 했다”라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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