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지난해 5월 세상 떠나
희망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사진=새벽 유튜브 '크리에이터 스포트라이트: 새벽 편' 영상 캡처


뷰티 유튜버 새벽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됐다. 시간이 지났고, 대중의 기억 속에 자연스럽게 잊히고 있다. 고인의 남자친구도 슬픔을 지나 추억으로 故 새벽을 되새기고 있다. 이들의 진실한 사랑 서사에 '너는 내 운명'이란 수식어가 떠올려지는 이유다.

새벽의 남자친구 민건은 최근 고인과 함께 운영했던 유튜브 채널에 "안녕, 새여건하우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영상에서 민건은 "오늘은 이 공간에서 자는 마지막 날"이라면서 이사를 위해 집을 정리를 했다. 민건은 새벽이 사망한 뒤에도 고인과 살았던 공간에 머물렀던 것. 민건은 "많은 추억이 있던 공간을 떠나서 너무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언제까지 이곳에 있을 수는 없다"며 "이제는 안녕. 진심으로 고마웠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민건은 집을 정리하던 중 고인이 생전 써놓았던 포스트잇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에는 '박민건 사랑해'라고 적혀있었다. 이에 민건은 '나도♥'라며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민건 故새벽 / 사진=故새벽 인스타그램


뷰티 유튜버 새벽은 지난해 5월 사망했다. 고인이 사망한 현재도 유튜브 구독자 65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19년 2월 유튜브를 통해 림프종(혈액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사망 한 달 전 그의 마지막 SNS는 "병원에서 나가면 이맘때 날씨가 되어있을까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글과 함께 장미꽃 앞에서 밝은 미소를 짓고 있는 새벽의 모습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기도.

새벽의 사망 당시 나이는 30세. 세상을 뜨기에는 꿈이 많던 나이다. 항암 치료를 위해 머리를 민모습 역시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또한 고인이 생전 사랑했던 남자친구와의 사랑 이야기도 대중의 눈시울을 적게 만들었다.

새벽은 2020년 11월 SBS '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했다. 그는 남자친구 민건을 소개하며 "남자친구와 미래를 약속하지 못할 때 슬프다"며 눈물을 흘렸다. 새벽은 또 암 투병에 관해 얘기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으로 희망을 전했다.

그가 남긴 '희망'의 메시지는 여전히 대중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다. 투병 중이던 새벽은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두 번째 보너스"라고 했다. 그가 말한 "시간을 더 값지게 쓰고", "하고 싶은 걸 하라"는 이야기는 1년이 지난 지금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새벽의 본명은 이정주다. 새벽은 '새벽에 일어나야 성공한다'는 책 글귀를 보고 만든 활동명이다. 그의 활동명은 짧지만 치열하게 살았던 그의 삶을 대변해주고 있다. 고인이 떠난 후에도 새벽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자극'과 '동기'가 되고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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