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일지

배우 양준명이 ‘나의 해방일지’에 리얼리티를 더하는 신스틸러로 주목받고 있다.
양준명은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편의점 본사 대리 창희(이민기 분)와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친구이자 동료 민규 역으로 분해 잔잔한 위로와 공감의 매력은 물론이고 연기 잘하는 배우의 존재감을 자랑하며 안방극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나의 해방일지’는 ‘나의 아저씨’를 집필한 박해영 작가의 신작으로 견딜 수 없이 촌스러운 삼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 소생기를 담은 드라마다. 따스한 힐링과 해방감을 선사하는 스토리에,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 등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어우러지며 회를 거듭할수록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창희와 함께 ‘현실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양준명의 연기력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현실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민규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 중인 양준명은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연기력과, 표정, 대사 톤으로 ‘나의 해방일지’ 몰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점심시간에 기껏 열심히 줄 서서 기다린 자리를 회사 선배인 아름(최보영 분)에게 마지못해 넘겨주고, 술자리에서 주식과 코인 이야기를 하는 모습은 현실을 살아가는 이 시대 직장인들의 애환을 보여주며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양준명은 이민기와 진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며 극에 재미와 활기를 높이고 있다. “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 돈이 없을까”라는 창희의 말에 “나 사랑하지 마라”라고 울컥하는 양준명의 모습은 영락없는 직장인의 모습이었으며, 구씨(손석구 분)의 고급 외제차 키를 발견한 후 들뜬 창희에게 “키만 있는거면?”이라고 말하는 모습은 평소의 그를 잘 알고 있는 친구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 ‘나의 해방일지’에서 민규가 매력적인 이유는 창희에게 너무도 이상적인 회사 동료라는 점이다. 극 초반 종일 옆자리에서 떠들어대는 아름(최보영 분)이 다말증 환자 같다며 끝없이 말을 쏟아내던 창희의 짜증을 묵묵하게 들어준 이도, 회사 동기 모임에서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던 다연(정혜지 분)과 사귈 수 없는 이유를 말하며 신세 한탄을 할 때도 옆에 있어 준 이도 민규였다.
직장에서 만난 친구이지만, 누구보다 창희를 이해하며 그가 힘들 때마다 옆에서 조용히 다독여주었던 민규는 지난 7일 술자리에서 창희에게 아름이 싫은 이유가 부자이기 때문 아니냐고 지적하는 친구를 만류하고 그의 편을 들어주면서 또 한 번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인 양준명은 연극 ‘배우의 얼굴’, ‘돈키호테 남극빙하’ ‘물속에서 숨 쉬는 자 하나도 없다’ ‘여기, 한때, 가가’ 등 유수의 무대와 독립영화 ‘절름발이’ ‘구관이 명관’ ‘블루 시티 서울’ ‘당신이 내리는 밤’ 등 수십 편의 독립·단편영화를 통해 폭넓은 캐릭터를 소화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로 브라운관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으며 ‘빅이슈’ ‘로스쿨’ 등을 통해 다채롭게 활약하고 있다.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연기력으로 ‘나의 해방일지’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이상적 동기’ 이민규의 매력을 전하며 새로운 신스틸러로 떠오른 양준명이 선보일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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