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군검사 도베르만' 종영 소감
"비열한 인간 용문구, 배우로서는 사랑했다"
배우 김영민./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김영민 표 빌런 용문구가 마지막까지 뉘우침 제로의 ‘발악 엔딩’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6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김영민은 그간의 불법 행적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실형을 선고받았다. 여기에 극 말미 노화영(오연수 분) 재판의 증인으로 서 노화영의 죄를 발각했다. 마치 정의를 위해 나서는 듯했지만, 용문구는 역시 용문구였다. “노화영은 진정한 악녀입니다! 네가 시켰잖아 너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됐어. 니가 내 인생에 가장 큰 오점이야”라고 발악한 것.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않고 발악하는 용문구의 빌런다움이 마지막까지 극의 몰입도를 견인했다.김영민은 200% 캐릭터 소화력으로 김영민 표 ‘야망 빌런’을 탄생시켰다. 더 높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치밀하게 움직이는 용문구를 김영민은 영민하게 그려냈다. 강자에게는 약하게, 약자에게는 강하게 이중적인 면모를 지닌 인물로서 김영민은 용문구에게 젠틀한 면모를 보이다가도 한순간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분노를 폭발시키는 롤러코스터 감정 연기로 그를 숨죽이고 지켜보게 했다.

눈 뗄 수 없는 디테일한 캐릭터 열연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인 배우 김영민이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를 통해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랫동안 정들었던 배우분들, 스태프분들,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들과 헤어지게 되어 아쉽지만, 시청자 여러분의 응원에 힘입어 코로나와 추운 겨울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 용문구는 비열한 인간이지만 배우로서는 사랑했다. 그러나 그렇게 살지 말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고 웃었다.

이어 “비록 사랑받을 수 없는 빌런이었지만 ,‘군검사 도베르만’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그동안 ‘군검사 도베르만’을 사랑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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