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호적메이트’ 딘딘이 두 누나와의 삼자대면을 통해 ‘네모의 꿈’에 얽힌 진실을 밝혔다.
26일 방송된 MBC 예능 ‘호적메이트’에서는 조준호-조준현 형제의 마지막 제주 여행기, 딘딘과 큰 누나의 ‘네모의 꿈’ 진실 논쟁, 이경규-이순애 남매의 다정한 산책이 그려졌다.
먼저 조준호-조준현 형제의 제주도 무전여행 마지막날이 공개됐다. 동생의 정신력 강화를 위한 ‘준호 투어’ 액티비티의 피날레는 빅볼 체험이었다. 형 준호가 야심 차게 준비한 체험에 동생 준현은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체험을 마친 준현은 “1분 사이에 10년은 늙어버린 기분”이라고 툴툴댔다. 격렬한 운동을 마치고 향한 곳은 유도부 선배 오 대장의 제주집. 귀여운 조카를 번쩍 안아 든 조준현은 “(조카들이) ‘삼촌’ 하며 달려올 때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며 자상한 면모를 보였다.
오 대장은 통돼지 바비큐로 두 사람을 대접했다. 이어 오 대장의 아내이자 두 사람의 형수님이 등장하며 경상도인들의 거침없는 대화가 펼쳐졌다. ‘베스트 신랑감’을 꼽아달라는 조쌍둥이의 요청에 오 대장의 아내는 “예의도 바르고, 얼굴도 잘생기고, 아이들을 잘 안다”며 “당연히 준현”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소개팅 룩 평가’에서는 동생을 제치고 ‘문신맨’ 준호가 선택받으며 훈훈한 여행을 마무리했다.
이경규-순애 남매의 애틋한 하루도 이어졌다. 동생 순애를 위해 직접 요리를 준비한 이경규는 우럭 매운탕과 전복 버터구이를 완성했다. 여기에 오빠를 위해 미리 준비한 순애의 조기구이까지 정성스러운 한상이 차려졌다. 오빠의 첫 밥상에 순애는 “생선까지 사 와서 요리하는 걸 보니 감동받았다”고 미소 지었다. 식사를 하며 순애는 “(이경규가) 은근히 자상했다”고 했고, 이경규는 “생활비는 꼬박꼬박 주고 잔소리가 없다. ‘복수혈전’ 찍기 전에는 돈이 진짜 많았다. 침대 밑에 돈이 깔려 있었다. 영화로 탕진했지만”이라고 웃픈 고백을 했다.
공원 산책에 나선 남매는 “어릴 때도 같이 안 걸었었다. 50~60년 만에 걷는다”고 어색해하면서도 어릴 적의 소소한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의 사진이 없다는 남매의 투샷 촬영도 있었다. 조카들의 요청에 이경규-순애 남매는 “마주 보는 것도 어색하다”면서 수줍게 손하트를 만들었다. 동생을 위한 하루를 마치며 이경규는 “정신적 여유가 없어 뒤를 못 돌아봤다. 조금 더 잘해줄 걸 후회도 된다”며 “행복한 날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현실 남매’ 딘딘과 큰 누나는 집으로 돌아와 어색하지만 끈끈한 남매의 정을 확인했다. 집으로 돌아와도 어색함을 감출 길 없는 두 사람은 휴대전화만 바라봤다. 침묵을 깬 건 둘째 누나와의 영상 통화. 삼자대면에서 문제의 ‘네모의 꿈’ 진실 논쟁이 벌어졌다. 딘딘은 “어렸을 때 ‘네모의 꿈’을 틀어놓고 둘한테 다 맞았다. 가해자는 모른다”고 주장했고, 큰 누나는 “때린 건 둘째뿐”이라고 반박했다. 화면 속 둘째 누나는 “처음에는 놀이로 시작해 흥에 취해 철이(딘딘)의 엉덩이를 드럼처럼 치기 시작했다”며 “수위가 세져서 맞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딘딘은 억울해하며 어린 시절 일기장을 꺼내왔다. 일기장에는 온통 누나들과의 일화가 쓰여 있어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큰 누나의 남편인 매형이 등장하자, 남매 사이에 감돌던 어색함이 사라졌다. 이날 딘딘은 큰 누나의 교수 임용을 준비하는 케이크를 준비해 감동을 안겼다. 깜짝 이벤트는 또 있었다. 딘딘이 누나를 위해 직접 명품백을 산 것. 티격태격하던 것도 잠시, 큰 누나는 딘딘에게 크게 감격했다. 매형과 둘만 남은 딘딘은 “누나처럼 바르게 산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단아하고 조용하고 배운 사람, 큰 누나 같은 사람을 좋아한 것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큰 누나의 인터뷰도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큰 누나는 “철이에게 사랑한다고, 철이가 걸어온 길을 인정해주고 자랑스럽다 말해주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는 허웅-허훈 형제의 첫 동반광고 현장과 딸 예림–사위 김영찬과 돌아가신 부모님을 찾은 이경규의 특별한 어버이날이 예고됐다. ‘호적메이트’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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