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계 신화'이자 가수 윤종신의 아내인 전미라가 아들의 심적 부담감을 위해 다른 쪽으로 꿈을 유도했다고 밝혔다.지난 25일 방송된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에는 전미라가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전미라의 출연에 이형택은 "힝기스가 1위였는데 시합 전에는 1등인 줄 몰랐다. 처음 본 친구였는데 어린 친구가 끝까지 집에 안 가고 연습하더라. 저랑 붙는 친구가 저 친구였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전미라는 당시 스타였다. 주니어 선수는 금전적인 걸 받진 않는데 당시에 그거까지 받았을 정도면"이라고 전미라의 인기를 언급했다. 그러다 이내 "중학교 때 부터 알고 같이 시합 다녔는데 갑자기 형수님이 되더라. 윤종신 선배는 너무 좋은데"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전미라가 이동국 딸 재아를 만난 현장이 공개됐다. 앞서 무릎 부상으로 인해 재활에 집중했던 재아는 3개월 만에 테니스장을 다시 찾았다. 재아는 아빠와 필드 적응 훈련에 나섰고, 이때 전미라가 깜짝 등장했다.

재아는 대선배이자 우상인 전미라를 향해 "주니어 때 정상을 밟으셨던 분이라 너무 멋있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전미라는 대한민국 최초 주니어 윔블던 대회 준우승 출신. 재아의 몸을 걱정한 전미라는 "경기하는 걸 봤는데 수비와 공격이 모호하다"며 분석을 내놨다. 분석 후엔 재아의 상태에 맞춘 1:1 레슨을 해줬다. 초반에 힘들어 하던 재아는 강력 스매싱을 연발했따. 전미라는 "재아는 볼이 길어서 좋다"며 훈련의 강도를 높였고, 재아 역시 "한 번 더 해볼게요"라며 의지를 드러내 모두를 감탄케 했다.

재아의 레슨이 끝나자 이동국도 "한 게임 봐 달라"고 코칭을 요청했다. 전미라는 "그러면 저도 테니스 끝나고 축구 좀 알려달라"며 재능 공유가 성립됐다. 시합 전 재아는 전미라에게 "왼손으로 하셔야 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전미라는 "나 지기 싫다"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전미라는 "점수를 좀 잡아드리겠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이동국은 "라익이 아버님도 (테니스) 잘 치시지 않냐. (같이 치면) 몇 점 잡아주시냐”며 윤종신에 대해 물었다. 이에 전미라는 "나 (테니스) 안 쳐준다. 겸상 안 해"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후 전미라는 이동국, 재아 부녀와 함께 나란히 앉아, 테니스를 처음 하게 된 계기와 주니어 시절 윔블던 출전 이야기 등을 털어놨다. 전미라는 "큰 아들 라익이가 테니스선수를 하고 싶어 했지만, 누구의 아들이라는 타이틀이 부담 될 것 같아서 다른 쪽으로 유도했다"고 털어놨다. 이동국은 "저는 아들 시안이에게 축구를 시킨다. 아빠가 이렇게 힘들었으니까 너도 힘들어 봐야 한다는 마음"이라고 말해 큰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전미라는 이동국에게 발리슛을 제대로 배워 첫 만남을 보람차게 마무리했다.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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