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1박 2일' 라비X방글이 PD 하차
한가인♥연정훈 동반 출연에도 시청률 하락세
사진제공=KBS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KBS2 예능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이 또다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배우 김선호의 하차와 나인우의 합류로 큰 재정비를 맞은 이후 3개월 만에 방글이 PD와 가수 라비 역시 하차하게 된 것. 이런 상황 속 10% 이상의 시청률은 기록하던 '1박 2일'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그리며 한 자릿수까지 떨어져 이들의 앞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2일 '1박 2일' 측은 라비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라비가 브이라이브를 통해 "최근 '1박 2일' 마지막 여행을 다녀왔다. 조만간 제가 마지막 여행을 다녀온 게 공개가 될 예정이다. 기사로 접하기 전에 팬들에게 직접 이야기해주고 싶었다"고 말한 것에 대한 제작진의 공식 입장이었다.
'1박2일' 라비, 방글이 PD./사진제공=KBS


이에 앞서 이달 초에는 메인 PD인 방글이 PD의 하차 소식도 전해졌다. 방글이 PD의 하차 이유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건강상의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방글이 PD는 전 시즌에서 여러 논란 등이 불거지며 잠정 폐지라는 갈림길에 선 '1박 2일'을 부활시킨 여성 PD라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그는 원년 멤버 김종민을 중심으로 '순한 맛' 멤버들을 구성하며 가족 모두 볼 수 있는 착한 예능으로 만들었고, 2020년과 2021년 KBS 연예대상에서 올해의 프로그램상 수상과 함께 1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요일 예능 강자로 우뚝 세웠다.이들의 하차에 더욱 걱정이 앞서는 건 방글이 PD의 하차 소식이 전해진 후 '1박 2일' 시청률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11.3%를 기록했던 '1박 2일'은 이후 10.8%, 9.9%를 기록했고, 최근 방송된 122회는 9.4%로 올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1박2일' 스틸컷./사진제공=KBS


특히 해당 회차들은 연정훈의 아내인 배우 한가인이 게스트로 등장, 결혼 후 처음으로 연정훈과 동반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만큼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한가인과 연정훈의 러브스토리와 달달한 모습들을 많이 주목시키다 보니 기존 '1박 2일'이 보인 독한 경쟁과 케미스트리가 제대로 살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 2월, 전 여자친구와의 사생활 논란으로 자진 하차한 김선호의 빈자리에 나인우를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 '1박 2일'. 나인우 효과라고 불릴 정도로 합류와 함께 시청률 15%까지 돌파하며 순항을 기록했던 '1박 2일'은 이제 또 다른 기로를 앞둔 상황 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흔들리는 '1박 2일' 호에 새로운 선장은 이정규 PD다. 2011년 KBS에 입사한 그는 '개그콘서트', '태백에서 금강까지-씨름의 희열', '축구 야구 말구', '뮤직뱅크' 등을 연출한 사람으로, 오는 29일 라비를 제외한 다섯 멤버와 첫 촬영에 나설 예정이다. 재정비되는 '1박 2일'이 새바람을 타고 순항할지, 역풍을 맞고 흔들릴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떨어지는 시청률을 붙잡기 위한 제작진의 고심이 깊어질 건 분명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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