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뷔가 그래미 어워즈에서 치명적 매력의 스파이로 분해 꽃보다 더 화려한 미모와 환상적인 무대 매너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모으며 그래미 시상식을 뒤흔들었다.
지난 4일(한국시각) 방탄소년단은 ‘제64회 그래미 어워드’에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부문에 수상 후보로 참석해 ‘Butter(버터)’ 무대를 펼쳤다. 브라운 수트에 커다란 코사지를 착용하고 레드 카펫에 등장해 ‘꽃을 단 남자(the guy with the flowers)’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버터’ 무대에서 방탄소년단은 첩보 영화 ‘007’,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패러디하며 톰 크루즈가 적외선 레이저를 피하는 명장면을 퍼포먼스로 재연했다. 뷔는 파워풀하면서도 유연하게 고난도 안무를 소화했고, 카드를 입에 물었다 던지는 장면에서는 섹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지켜보는 이들을 열광케 했다.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스파이로 분한 뷔는 객석에 잠입해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그윽하게 바라본 뒤 귓속말을 했다. 연출된 퍼포먼스였지만 뷔의 매혹적인 연기는 지구촌 여심을 흔들며 이날 밤의 하이라이트로 화제를 모았고, 블랙 슈트와 베스트를 매치한 쓰리피스 착장으로 섹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무대를 찢었다.
뷔는 댄스 브레이크, 슈트 재킷을 이용한 퍼포먼스 등 격한 안무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보컬은 CD를 삼킨듯했고, 리듬을 가지고 노는 듯한 정확한 박자감과 여유로운 표정 연기로 ‘무대 천재’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선보여 “뷔가 뷔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미국 ‘Billboard(빌보드)’는 16팀의 팝스타 무대 중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그래미 어워드’ 최고의 퍼포먼스 무대”로 꼽았고, 특히 뷔가 올리비아 로드리고와 비밀스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하며 “뷔가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귀에 듀엣에 대한 제안을 속삭였기를 바란다”고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또 뷔는 다른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관람 할 때에도 열정적으로 즐기는 모습이 화면에 자주 포착돼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구글과 SNS는 당연히 뷔가 장악했다.
뷔는 그래미 무대 전후로 월드와이드, 미국, 캐나다 구글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검색량을 차지해 화제성을 입증했다.
뷔의 본명 ‘KIM TAEHYUNG’은 ‘#GRAMMYs’에 이어 트위터 월드와이드 트렌드 2위에 올랐고, 뮤트되어 트렌딩에 오르지 않는 ‘taehyung’은 230만, ‘KIM TAEHYUNG’는 100만 언급량을 돌파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남자임을 제대로 증명하며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김순신 텐아시아 기자 soonsin2@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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