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현재는 아름다워’ 윤시윤, 오민석, 서범준에게 결혼 프로젝트라는 주사위가 던져졌다. 시청률은 전회보다 상승, 24.6%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지난 3일 방영된 KBS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2회에서 한경애(김혜옥)는 나이 꽉 찬 두 아들 현재(윤시윤)와 윤재(오민석)를 결혼시키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남편 민호(박상원)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애들 장가보내 시아버지 경철(박인환)에게 증손주들 보는 즐거움을 드리자고 적극적으로 어필한 것. 아내에게 설득된 민호는 현재와 윤재의 강한 승부욕을 이용할 내기를 걸자고 제안했다.
경철, 민호, 경애, 李가네 세 어른이 찜질방에 비밀리에 모여 본격적으로 작전을 짜기 시작했다. 애들을 경쟁시키기 위해선 혹할만한 상이 있어야 한다는 경애의 의견에 경철은 선뜻 본인 소유의 상가를 내놓았고, 민호는 부부 공동 소유의 아파트를 내놓겠다고 했다. 그러나 변호사 현재와 치과의사 윤재는 둘 다 부모님 재산에 큰 관심이 없는 상황. 세 사람은 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앞뒤 재지 않는 돌격대 스타일에 물욕도 강한 막내 수재(서범준)까지 결혼 프로젝트에 참여시켜 현재와 윤재의 승부욕을 자극하기로 했다.
어른들의 이런 치밀한 작전은 제대로 먹혔다. “장산동 아파트를 주겠다”는 내기에 삼형제의 눈이 번쩍 뜨인 것. 특히, 어른들의 예상대로 막내 수재가 적극적으로 나서며 형들의 승부욕에도 불을 지폈다. 이처럼 흥미진진한 삼형제의 결혼 프로젝트 가동에 시청자들도 “아파트는 무조건이지. 결혼 프로젝트 가자!”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방송에서 현재가 현미래(배다빈)의 의뢰를 거절한 이유도 밝혀졌다. 누군가를 화나게 하는 걸 불편해하는 그녀의 성격 때문이었다. 미래는 소송에서 이기기 위해선 의뢰인의 이기겠단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현재의 조언대로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던 전 남편 준형(이현진)과의 만남도 불사, 상대의 유책 사유를 부각해서 작성한 진술서와 거짓말을 증명할 수 있는 녹취록 등 혼인 취소 소송에 필요한 증거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한편 경철과 민호의 가슴 아픈 과거도 밝혀졌다. 경철은 오래 전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평생 노력했지만 현재까지도 전혀 소식을 알 수 없었다. 그리고 딸을 찾으러 방문한 고아원 앞에서 민호를 처음 만났다. 고아라고 또래 애들한테 둘러싸여 맞고 있던 민호는 도와준 경철에겐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전 애들한테 맞아도 돼요. 엄마 아빠 없으니까. 아저씨도 저 불쌍하게 생각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남겨 젊은 시절의 경철의 마음에 애잔함을 불러 일으켰다.
방송 2회 만에 시작된 삼형제의 결혼 프로젝트와 혼인 취소 소송에 돌입한 미래, 그리고 딸을 잃어버리고 민호를 입양한 경철의 사연까지 휘몰아치며 시청자들을 주말 안방극장으로 끌어들였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매주 토, 일 오후 8시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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