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기상청 사람들 : 사내 연애 잔혹사 편' 방송화면 캡처


박민영과 송강이 헤어졌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내 연애 사실이 기상청 내에 퍼졌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에서는 헤어진 진하경(박민영 분)과 이시우(송강 분)의 사내 연애 사실이 기상청 내에 퍼지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에서 오명주(윤사봉 분)는 신석호(문태유 분)에게 "신주임은 언제 알았어?"라고 물었다. 신석호는 "좀 됐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신석호는 진하경과 이시우가 함께 차를 타고 있는 모습을 본 것. 김수진(채서은 분)은 "그렇게나 빨리요?"라며 오명주에게 "오주임님은 언제 아셨는데요?"라고 물었다. 오명주는 "나야 뭐 감 잡은 지 좀 됐지"라고 답했다.

/사진=JTBC '기상청 사람들 : 사내 연애 잔혹사 편' 방송화면 캡처


김수진은 "그때부터요? 나 대박 소름"이라며 놀라워했다. 오명주는 "자기는 언제 알았어?"라고 김수진에게 물었다. 김수진은 "전 나중에 알았죠"라고 답했다. 오명주는 "하긴 그때 겁나 티가 나긴 했어"라며 웃었다. 신석호 역시 "모른 척해주려고 해도 한 두 번이어야 말이죠"라고 설명했다. 오명주는 "작작들 좀 할 것이지"라고 했다. 알고 보니 진하경과 이시우의 사내 연애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진하경은 이시우에게 "당장 돌아가"라고 말했다. 이시우는 "이미 퇴원했고요. 일하는데 전혀 지장 없습니다"고 했다. 진하경은 "넌 그렇게 네 맘대로니? 그렇게 일방적으로 말해버리면 끝이야? 그래 뭐 네 이야기 한 거겠지. 나 아직 대답 안 했어. 그때까지 기다려"라고 말했다. 신석호는 대형 실수를 저질렀다. 이시우는 신석호에게 전화를 걸어 "형 속보에 저게 뭐예요?"라고 물었다. 신석호가 상황판에 펭귄 그림을 띄운 것.

엄동한(이성욱 분)은 빨리 내리라고 했다. 태풍센터 과장 성미진(서정연 분)은 실수를 지적하며 "지금 태풍이 코앞에 치고 올라온 마당에 대체 담당자 누굽니까. 이런 실수는 우리 신입도 안 합니다"라고 말했다. 채유진(유라 분)은 한기준(윤박 분)에게 "뭐 하러 여기까지 왔어?"라고 물었다. 한기준은 "당연히 너 보러 왔지. 뭐라도 해야 할 거 아니야. 이대로 헤어질 수 없잖아"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무릎을 꿇고 "미안하다 유진아. 너 마음에 아프게 한 거, 속상하게 한 거 내가 다 잘못했어. 오빠랑 같이 서울 올라가잖아 유진아. 올라간다고 하며 일어날게"라고 설명했다. 채유진은 마지못해 알겠다고 했다. 한기준은 채유진의 대답을 듣고는 웃었다.

/사진=JTBC '기상청 사람들 : 사내 연애 잔혹사 편' 방송화면 캡처
진하경은 태풍 진로 예측을 위해 해상 관측에 직접 나섰다. 이시우는 진하경의 뒤를 따랐다. 진하경이 주장한 2번 시나리오가 맞아떨어졌다. 이시우는 "과장님 예상이 맞았어요. 이대로면 남해상을 따라 진행하면서 일부 남부 지방에만 피해 가겠네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진하경은 "결과는 그렇게 나왔지만, 예보는 첫 번째 시나리오로 가시죠. 아까 고국장(권해효 분)님께도 미리 말씀드렸습니다"라고 말했다. 성미진은 "진과장 이러면 우리 모두 문책받는 거 알죠?"라고 물었다. 진하경은 "알고 있습니다. 책임도 제가 질 거고요"라고 답했다.

성미진은 "진과장이 그걸 왜 책임집니까. 태풍이 예상 경로를 벗어나는 건 어디까지나 태풍 센터 책임자인 내가 책임질 문제입니다"고 설명했다. 진하경의 결단에 성미진은 "첫 번째 시나리오로 가죠. 수고했어요"라고 말했다. 앞서 진하경은 "북쪽 제트기류 영향이 생각보다 약해지면 동쪽으로 전향되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우리나라 남부 내륙으로 들어올 경우를 대비하자는 겁니다"라고 했다. 이를 들은 엄동한은 "그렇다고 과잉 예보를 내자고?"라고 물었다. 진하경은 "예보의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맞고 틀리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배워서요"라고 답했다. 엄동한은 본부대로 대변인실에 지시하겠다고 했다.

높은 파도로 인해 진하경과 이시우가 타고 있던 배가 흔들렸다. 넘어질 것 같았던 진하경을 잡아준 건 이시우였다. 진하경은 '이제 내 차례다. 나는 너와의 이별에 몇 번째 시나리오를 택해야 할까. 시나리오 1 매달린다. 시나리오 2 이대로 쿨하게 헤어져 준다. 시나리오 3 최대한 애매하게 시간을 끈다'고 생각했다. 이시우는 "그래서 결론은 뭐에요?"라고 물었다. 진하경은 "조금만 더 기다려줘"라고 답했다. 이후 진하경은 이시우에게 "나랑 괜찮겠어? 우리 관계가 끝나더라도 같이 일할 수 있겠냐고"라고 물었다. 이시우는 "과장님은 괜찮겠어요?"라고 되물었다.
/사진=JTBC '기상청 사람들 : 사내 연애 잔혹사 편' 방송화면 캡처


진하경은 "괜찮겠지. 괜찮을 거야. 그래 헤어지자. 우리 헤어지자 이시우"라고 답했다. 이시우는 "그래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진하경은 '태풍이 발생하는 원인은 지구가 자전을 반복하면서 생기는 열작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지금 이 태풍이 당장은 우리를 힘들게 할지 모르나 길게 보면 결국 모두에게 유익한 존재라는 뜻이다. 잘 이겨낼 수만 있다면 말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울로 돌아왔다. 공항에서 진하경은 "네 짐은 어떻게 할까?"라고 물었다. 이시우는 "다음 비번 때 가져갈게요"라고 답했다.

엄동한은 이시우에게 "진하경 과장이랑 사귄다며? 이거 미안해서 어떡하냐. 나 중간에 껴서 둘이 얼마나 불편했겠어. 언제부턴데 합숙할 때부터야?"라고 물었다. 이시우는 "지금 그 얘기 누구한테 들었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엄동한은 "누구랄 것도 없던데? 나만 빼고 우리 팀 전부 다 알고 있던데"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나저나 너 간 크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진과장을 그것도 사내 연애를 하고 말이다"라고 했다. 엄동한으로 인해 기상청 내에 진하경과 이시우가 연애한다는 소문이 퍼지게 됐다.

곧바로 이시우는 진하경의 집을 찾아갔다. 이시우는 "과장님과 나 사귄 거요. 우리 팀 사람들이 다 알아버렸다고요"라며 이 사실을 알렸다. 이때 진하경의 엄마 배수자(김미경 분)도 알게 됐다. 배수자는 "너희 둘이 사내 연애했다 이 거지? 어찌 분위기가 요상스럽다 했다. 오해는 무슨"이라고 말했다. 또한 "발뺌할 줄 알고 증거까지 딱 잡아놨어"라며 한 장의 사진을 내밀었다. 사진 속에는 진하경과 이시우가 다정한 모습으로 뽀뽀하고 있었다. 배수자는 "이래도 아니냐. 이래도 아니야?"라고 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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