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뜨거운 피’로 돌아온 정우
영화 '바람' 속 그 노포 찾았다
"♥정유미, 항상 고마워"
사진=TV조선 '백반기행'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정우가 아내 김유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5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부산의 맛 탐방을 나선 정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허영만은 "아내가 배우라 좋은 점이 많겠다"라고 물었고 정우는 "영화 본 거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말도 잘 통해서 좋다"라며 "같은 직업이다 보니 이해를 많이 해주고 작품 나오면 조언도 많이 해준다"라며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이어 정우는 "아이와 가정에 대해 생각하는 깊이가 남다르다"라며 "항상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말했고 허영만은 "그게 정우 씨 복이다"라고 흐뭇해했다.

두사람은 정우의 대표작 영화 ‘바람’의 배경지인 노포를 찾았다. 39년이나 운영한 통닭집이다. 정우는 “아버지가 퇴근길에 통닭 한 마리씩 항상 사다 주셨다”며 추억에 잠겼다.

허영만이 “아버지는 건강하시냐”고 묻자 정우는 “아버지는 저 고등학교 3학년 때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허영만은 “정우 씨가 잘 되는 걸 보기 전에 가셨구나”라며 안타까워했다.이후 '부산의 맛' 양곱창구이를 맛보던 중 허영만은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이 있냐”고 물었다. 한참을 생각하던 정우는 “그렇게 많이 있는 편은 아닌 것 같다”며 “저도 몰랐는데 낯을 좀 많이 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전화를 붙들고 살거나 자주 전화하는 편은 아니고 전화기도 자주 꺼놓는다”며 “어느 순간 그게 좀 편하더라.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허영만은 “인지도가 지금도 아주 높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 롤모델이 있지 않냐”고 물었다. 정우는 “예전에는 어떤 선배님 한 분만 바라보고 그 발자취를 들여다보고 다가갔다고 하면 제 꿈이기도 한데, 좋은 삶을 살고 싶다”며 “배우로서도 그렇지만 삶 자체를 좋은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정우는 “‘뜨거운 피’라는 작품 촬영하면서 성장통을 겪었던 것 같다”며 “정말 참 여러 가지 감정이 드는 그런 작품인 것 같다”고 했다. 허영만은 “좋은 배우를 떠나서 위대한 배우가 되어야 한다. 로렌스 올리비에처럼”이라고 덧붙여 정우를 감동하게 했다.

오랜시간 무명생활을 거친 정우는 봉태규와의 친분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영화 ‘품행제로’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았다. 그는 “10년이 넘는 무명생활 동안 배우 봉태규가 곁을 지켰다”며 “오랜 벗인 그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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