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도박' SES 슈
'마이웨이' 촬영 중
"방송 날짜는 아직"
가수 슈./사진=텐아시아DB

'상습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그룹 'S.E.S' 출신 슈의 방송 복귀 소식이 전해졌다.

22일 TV조선 측 관계자는 “슈가 현재 ‘마이웨이’ 촬영 중이며 방송 날짜는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슈는 4년 전 상습 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었다. 그는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약 26차례에 걸쳐 모두 7억9000만 원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2019년 형사 재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이후 2020년 5월 박모 씨가 슈를 상대로 "빌려준 돈 3억 4600만 원과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을 달라"며 낸 대여금 청구 소송에서도 패소했다.

슈는 지난 1월 19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친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물의를 일으킨 지 오랜 시간이 지나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된 이유는, 두려운 나머지 숨기만 해서는 제 진심을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들에게 전달 드릴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말 문을 열었다.

이어 "더 늦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하여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다”며 우선 저로 인해 속상하셨을 저희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전했다.그러면서 “2018년 후반, 지인의 꾀임에 빠져 처음으로 시작했던 도박이 점차 규모가 커졌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도박에 몰두하게 되었다”면서 “이로 인해 저는 십수년간의 연예인 생활로 모아두었던 제 부동산을 포함한 모든 재산을 날리고 빚더미에 앉아 패가망신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슈는 개인 파산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하게 됐다고 고백하며 반찬가게와 동대문의 옷가게, 식당 등에서 일을 했다고도 언급했다. 더불어 S.E.S. 멤버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그의 사과문은 또다른 논란을 낳았다. 사과문엔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은 찾아 보기 어려고, 자신의 어려워진 생계를 아쉬워 하는 얘기만 가득했기 때문.

슈는 1997년 걸그룹 S.E.S로 데뷔해 한 시대를 풍미했다. 2010년 4월 프로 농구 선수 출신 임효성과 결혼 후 2016년 쌍둥이 라율·라희와 함께 SBS TV 육아 예능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해 또한번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도박 파문 이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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