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힐’ 욕망에 눈 뜬 김하늘과 함께 김성령의 가면도 벗겨진다.
tvN 수목드라마 ‘킬힐’ 측은 22일 뒤바뀐 위치에서 저마다 움직이기 시작한 우현(김하늘 분)과 옥선(김성령 분)의 모습을 공개했다. 과거의 트라우마와 정면으로 마주한 우현, 그리고 달라진 옥선의 치명적인 아우라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지난 방송에서 우현은 억눌러왔던 욕망을 직시했다. 화려한 복귀와 함께 순식간에 정상의 자리를 탈환한 우현. 현욱(김재철 분)과도 한층 가까워진 그에게 모란(이혜영 분)은 계열사를 만드는 일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우현은 이미 모란의 통제를 떠난 뒤였다. 신경전을 벌이는 두 사람의 서늘한 미소는 짜릿함을 선사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가온 홈쇼핑의 상무 혜림(이혜은 분)과 재회한 우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과거 유니(UNI) 홈쇼핑을 떠나 이적을 바랐던 우현에게 “눈 딱 감고 거기 계세요. 살다 보면 자존심보다 중요한 게 많잖아요?”라며 냉혹한 현실을 들추어냈던 혜림. 그러나 그때와는 상황이 달라진 만큼, 혜림을 마주한 우현의 모습에서는 여유 이상의 당당함이 비친다. 과연 두 사람이 다시 만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그런가 하면 옥선의 ‘극과 극’ 반전도 흥미롭다. 보육원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아들 정현(윤현수 분)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옥선. 인간미 넘치는 따스한 미소가 모두의 인정을 받는 옥선의 인품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러나 이어진 사진 속, 소탈한 얼굴을 지운 옥선의 달라진 분위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짙은 화장과 히스테릭한 웃음은 벗겨지기 시작한 옥선의 가면 뒤 얼굴에 궁금증을 더한다. 거세게 흔들리는 전쟁의 판도 위에서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서로에게 맞설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23일 방송되는 ‘킬힐’ 5회에서는 경쟁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는 우현이 모란과의 거래에 나선다. ‘킬힐’ 제작진은 “세 여자의 싸움이 매회 밀도를 높여가고 있다”라며 “욕망에 눈 뜬 우현이 큰 변화를 가져온다. 모란과 다른 방식으로 치밀하게 교란해 오는 옥선의 변화가 새로운 텐션을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킬힐’ 5회는 23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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