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스포스 스타가 아내에게 일방적 이혼을 통보하며 악랄하게 군 사연이 공개돼 분노를 일으켰다.
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애로부부'에서는 무명 선수에서 수십억 원 연봉의 국가대표 출신 스포츠 스타가 된 후 일방적으로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의 사연이 분노를 유발했다. 이날 스포츠 스타의 아내가 보내온 사연의 제목은 '골 때리는 남자'. 아내는 대외적으로 '딸바보', '사랑꾼' 이미지였던 남편과 두 아이를 두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중 퇴근한 남편에게 '이혼하자'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내는 이유를 물었지만, 남편은 '그냥'이라는 황당한 답만 남기고 집을 나가 2주간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답답함에 남편 주변 지인들에게까지 연락하며 남편의 행방을 물었다. 그러다 남편의 팬카페에서 어떤 여자와 함께 있는 남편의 사진을 보게 됐고 수소문 끝에 한 호텔에서 머물고 있는 남편을 찾아냈다고.
남편을 추궁했지만, 남편은 아내와의 대화를 녹취하고는 경찰에 아내를 신고해 자신을 폭행했다고 몰아갔다. 아내는 결국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는 사연이었다.
남편은 헬스 클럽 여성 트레이너와 바람이 난 상황. 아내가 소식을 접하고 트레이너를 찾자 오히려 상대가 아내를 다그치고 정신병자 취급을 했다. 남편은 아내를 '거머리' 취급하며 "내가 뛰는 한 경기가 얼마짜린 줄 아냐. 내 아내 자격이 있는지 돌아봐라"는 막말을 쏟아내 아내에게 상처를 줬다. 어느 날 남편이 갑자기 집으로 돌아와 아빠 역할에 충실했고, 아내와 화해하려고 애를 썼다. 그도 잠시, 남편은 아이들을 아내의 친정에 맡기고는 자신의 짐을 다 빼서 나갔다. 이후 남편은 '아내의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 심각한 의부증, 사치스러운 과소비와 무리한 사교육비 지출로 인해 부부 관계가 파탄 났고 아이들을 위해 관계를 회복하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하며 이혼 소장을 보냈다. 심지어 집을 나간 뒤 모든 생활비와 관리비, 아이들의 보육비까지 미납하며 경제적으로 아내를 옥죄었다.
생활고에 시달리며 아내는 아이들을 힘겹게 양육하고 있었지만, 남편은 불륜과 과소비를 즐기는 한편 아내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며 가족을 이용해 좋은 이미지를 계속해서 쌓고 있었다. 아내가 이를 따지자 남편은 "나는 계속 위로 올라갈 거다. 내 발목 잡지 마라. 시골에 계신 아버지 모시면 생활비라도 주겠다"며 돈을 무기로 아내를 협박했다.
MC 양재진은 "남편이 아내에게 악랄하게 하는 이유는 일단 아내의 약점인 아이들을 이용해 빠르게 이혼하고 싶고, 자신의 초라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싶기 때문이다. 자신의 과거를 함께 한 가족마저도 묻어두고 싶은 존재지, 책임지거나 함께 가야 하는 사람으로 인식이 안 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법률 자문을 담당한 김윤정 변호사는 "수모를 참고 혼인 기간을 늘려 재산 분할을 더 받아야 하느냐"는 사연자에게 "혼인 공동생활이 늘어나면 재산 분할 몫이 상승하지만, 남편의 명의로 재산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 사연자의 남편은 고액 연봉을 받지만 소비가 많아 앞으로도 재산 축적의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남편의 소득은 많으니 이혼 후 현실적인 양육비를 확보해 아이들을 키우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실질적인 조언을 남겼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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