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뷔가 존재 자체가 '예술'인 아이돌로 주목 받고 있다.
주거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잡지 '빅이슈'의 271호 '인생은 아이돌이다' 코너에는 K-팝 칼럼니스트 최이삭의 '방탄소년단 뷔라는 예술'이라는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매체는 ‘뷔는 탈이 좋다’며 이는 주로 배우에게 쓰는 표현으로, 뷔의 얼굴에는 시골 아이 같은 해맑음과 사람을 바짝 긴장하게 하는 서늘함이 동시에 서려있다고 한다. 고전의 고전 같은 아름다움으로 세계에서 가장 잘 생긴 남자 1위 등 얼굴과 관련된 국내외 차트에서 뷔는 다 짱을 먹었지만, ‘잘생겼다’는 표현은 뷔의 ‘탈’을 설명하기 마땅치 않다.
뷔의 탈이 가장 돋보이는 작품으로,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앨범의 ‘Run’ 뮤직비디오를 꼽으며, 심연처럼 혼탁한 물속에서 몸부림치던 뷔가 물보라를 가르며 고요하게 정면을 응시하는 순간, ‘화양연화’는 문학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평했다. 뷔의 얼굴에는 서사가 있으며 카메라 안에서 그는 작품이자, 시인이 된다는 것.칼럼에는 ‘얼굴은 명화, 성격은 동화, 인생은 영화’라는, 이보다 더 뷔를 잘 표현할 수 없다는 평을 받으며 유명해진 뷔의 닉네임을 키워드로 뷔의 배우로서의 매력, 예술적인 무대, 동화처럼 순수하고 낭만적인 영혼, 초연함과 그리움이 스며든 자작곡들, 영화 같은 인생의 순간들이 담겼다.
아이돌 그룹에서 잘 생긴 멤버는 흔히 비주얼 담당으로 노래나 퍼포먼스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거나, 기대치 자체가 낮은 경우가 많다.
뷔는 ‘K팝 대표 비주얼’, ‘세계 제일 미남’ 타이틀의 공인된 K팝 최고 비주얼의 소유자임에도, 빼어난 외모를 천재적으로 활용하는 무대 표현력, 댄스 스킬, 보컬의 환상조합으로 기존 공식을 파괴한다.
LA타임즈는 방탄소년단의 미국 LA공연 후 솔로곡으로는 뷔의 싱귤래리티 무대를 유일하게 언급하며 "거의 숨도 못 쉴 공연이었다(almost impossibly breathy)"고 극찬하기도 했다.
뷔는 방탄소년단 멤버 중 유일하게 연기, 퍼포먼스, 솔로곡(OST) 개인상을 수상하고, 출중한 자작곡 실력까지 겸비하며 토털 패키지 아이돌의 표본이 되었다.
김순신 텐아시아 기자 soonsin2@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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