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셀러브리티》

톰 홀랜드, '스파이더맨' 성희롱 유도
"세 명의 스파이더맨 중 한 명, 엉덩이 뽕을 넣은 슈트 착용"
"여러분도 충분히 알아낼 수 있다"
앤드류 가필드, 톰 홀랜드 발언으로 난처
톰 홀랜드 /사진=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틸컷


《강민경의 셀러브리티》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해외 셀러브리티 이야기를 파헤칩니다. 셀러브리티들 핫이슈에 대해 짚어보고 숨어있는 이야기를 날선 시각으로 전해드립니다.
할리우드 배우 톰 홀랜드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출연한 세 스파이더맨 중에 한 명이 '엉덩이 뽕'을 착용했다고 밝혔다. 스포일러성 이야기라며 분위기를 띄우려 던진 말이었겠으나 톰 홀랜드의 발언은 공식 석상에서 스파이더맨 중 한 명에게 무례한 질문을 받게 만들었다.평소 톰 홀랜드는 마블 영화에 대해 상습적으로 스포일러를 하는 것으로 아려져 있다. 톰 홀랜드의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앤서니 루소, 조 루소 감독은 영화 촬영 내내 대본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물론 마블 스튜디오는 톰 홀랜드를 이용해 영화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톰 홀랜드는 스포일러 외에도 경솔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톰 홀랜드의 경솔한 스포일러성 발언과 함께 무례한 발언이 다시 한 번 재조명 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톰 홀랜드가 출연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더 홈'은 글로벌 흥행 18억 5241만 8859 달러(한화 약 2조 2368억 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톰 홀랜드의 경솔한 발언은 작품보다 상대 배우에게 무례함을 안겼다.

톰 홀랜드는 영화 '언차티트' 홍보를 위해 지난달 21일 NBC 심야 토크쇼 '레이트 나이트'에 출연했다. 톰 홀랜드는 대화를 나누던 중 "내가 스포일러를 하나 해줄게. 누가 그랬는지는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출연한 세 명의 스파이더맨 중 한 명은 엉덩이 뽕을 넣은 슈트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앤드류 가필드 /사진=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스틸컷


톰 홀랜드는 자신은 아니라는 듯 "촬영 중에 '진짜 엉덩이가 아니었네?'라고 했던 게 생각난다"고 말했다. '레이트 나이트' 진행자인 세스 마이어스는 "촬영 종료 후 그를 다시 만났을 때 '엉덩이는 어디 갔지?'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고 농담했다. 이에 톰 홀랜드는 그저 웃음만 지었다.

또한 톰 홀랜드는 "여러분도 충분히 알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세스 마이어스는 "모두가 당신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당신은 오로지 티켓 판매에만 관심이 있는 듯 하다. 이 말을 함으로써 엉덩이 뽕을 착용한 스파이더맨을 찾기 위해 티켓을 예매하도록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톰 홀랜드의 발언 후 많은 이들이 '엉덩이 뽕'을 넣어 슈트를 착용한 스파이더맨 찾기에 나섰다. 1대 스파이더맨 토비 맥과이어와 2대 스파이더맨 앤드류 가필드의 사진을 비교하며 누가 엉덩이 뽕을 넣은 슈트를 착용했는지 찾아냈다. 결국 앤드류 가필드는 최근 개최된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미국 매체 투나잇 엔터테인먼트와의 인터뷰에서 톰 홀랜드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앤드류 가필드는 "나도 그 얘기를 들었다. 전혀 모르겠다. 나는 모든 사람이 (엉덩이 뽕을 넣지 않은) 자신의 엉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터뷰어는 "너도 아니고 톰 홀랜드도 아니면 토비 맥과이어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앤드류 가필드는 목소리를 높여 "토비 맥과이어도 정말 아니다. 나는 토비 맥과이어의 엉덩이를 봤다"고 선을 그었다.

톰 홀랜드 /사진=톰 홀랜드 인스타그램
톰 홀랜드는 레전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솔직히 마블 영화는 테마 파크 같이 느껴진다"는 발언에 대해 "스콜세지 감독에게 '마블 영화를 만들고 싶냐고 한다면 그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한 번도 마블 영화를 만들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마블 영화에도 참여했고, 다른 영화에도 출연했다. 또 오스카 후보에 오른 영화에도 나왔었다. 단 한가지 차이 점은 마블 영화들이 훨씬 제작비가 비싸다는 것 뿐이다. 단지 스케일이 다를 뿐, 모든 영화는 다 아트이며 마블 영화 역시 아트다"라고 반박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발언에는 명확한 뜻이 있었다. 톰 홀랜드 발언에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마블 영화는 시네마가 아니다. 새로운 것이 없고, 특정 요구를 충족시키도록 만들어졌다. 한정된 테마들을 조금씩 변주하도록 디자인 됐다. 명목상으로는 속편이지만 사실 리메이크다"라며 "시장 조사를 통해 테스트 상영을 거친다. 이어 수정, 재조사, 재수정의 과정으로 영화를 만들어낸다. 이는 대량 소비에 알맞은 형태로 가공될 때까지 계속 된다"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2017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이자 현재 여자친구인 젠데이아가 갑작스럽게 키가 커진 톰 홀랜드의 깔창을 발견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에 톰 홀랜드는 화가 난 얼굴로 자신의 신발 속에 있던 깔창을 꺼내 젠데이아 쪽으로 세게 던져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에릭남과의 인터뷰에서는 인종차별 발언으로 뭇매를 맞기도.

톰 홀랜드는 경솔한 발언으로 크고 작은 구설수에 휘말렸다. 그는 계속된 선 넘은 발언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러나 톰 홀랜드는 개의치 않은 듯 하다. 계속해서 많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과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 등에게 난처함만 안기고 있다. 톰 홀랜드는 히어로라는 이름에 취한 듯 보인다. 톰 홀랜드는 어린 나이가 아니다. 자신의 말에 책임질 줄 아는 히어로가 되길 바란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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