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에브리원)
꽉 채운 ‘떡볶이집 그 오빠’ 삼일절 특집이 시청자에게 의미있는 하루를 선사했다.
3월 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는 삼일절을 맞이해 특별한 게스트들과 함께했다. 독립 유공자들을 위해 81.5km를 달린 션, 저항 문학의 의미를 되새겨준 국어 강사 김젬마, 그리고 다니엘 알베르토의 남다른 한국 사랑이 삼일절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대한민국 1세대 힙합 그룹 지누션 출신인 션은 꾸준한 기부 활동으로 곳곳에 따뜻한 온기를 선물하고 있다. 그가 2020년부터 새로 시작한 기부 중 하나는 바로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한 집을 새로 지어주는 것. 션은 2020년 8월 15일, 8.15km를 무려 10번 완주했던 ‘기부런’ 당시를 떠올리며 “몸은 힘들지만 끝났을 땐 너무 기쁜 마음이었다”라고 밝혔다.
션이 ‘기부 마라톤’을 시작한 이유는 국가 유공자 후손들의 가슴 아픈 현실 때문이었다. 만세 운동 도중 체포되거나, 일제의 잔인한 고문을 견디다가 돌아가신 수많은 독립 유공자 후손들이 제대로 된 환경에서 살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 션은 “전국 곳곳에서 태극기를 마음에 품고, 독립 유공자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뛰고 있다”라며 남다른 애국심을 드러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오로지 조국의 독립만을 생각했던 그 시대의 ‘저항 문학’도 시청자의 가슴을 울렸다. 이날 문학 강사 김젬마는 한용운, 윤동주 등 나라의 독립을 위해 펜과 종이로 뜨거운 의지를 표현했던 이들의 작품을 설명하며 삼일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이날 김종민과 이이경은 독립선언문을 시작으로 한용운의 ‘알 수 없어요’, 윤동주의 ‘쉽게 쓰여진 시’ 등 한국 대표 저항시를 낭독하며 그 시대를 떠올렸다. 김젬마는 “시청자와 학생분들이 그분들의 생애를 생각하길 바란다”라며 “그분들이 계셨기에 오늘이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지 않나”라며 울림을 선사했다.
마지막 손님은 다니엘과 알베르토였다. 한국에 산지 15년차가 된 이들은 깊이있는 한국사 지식과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삼일절의 배경과 역사에 대해 망설임없이 설명하는 다니엘의 지식에 김종민, 이이경은 크게 감탄했다.
이어 수많은 일을 겪고, 견뎌낸 한국 역사에 대한 극찬도 이어졌다. 다니엘은 “일제강점기 시절 모든걸 지키고 저항한 것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전쟁, 분단, 독재정권을 다 겪은 건 말이 안된다. 그만큼 애국심을 가져도 된다”라고 말했다.
알베르토 역시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역사도 자랑스러운 일이고, 아름다운 자연, 문화, 한글 등 (자랑스러운 점이) 너무 많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날 ‘떡볶이집 그 오빠’는 삼일절을 맞이해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위한 특별한 기부 마라톤부터 한국 문학의 뜨거운 역사, 외국인들의 시선에서 본 ‘대한민국’까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알찬 이야기들이 2022년의 삼일절을 가득 채웠다.
한편 ‘떡볶이집 그 오빠’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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